K-조선 ‘경쟁력 강화’ 나선 정부···AI조선소·자율운항·고부가선에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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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경쟁력 강화’ 나선 정부···AI조선소·자율운항·고부가선에 집중 투자

투데이코리아 2026-05-14 18:0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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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LNG선 화물창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 대통령,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LNG선 화물창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 대통령,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정부가 한국 조선산업의 ‘본진 강화’, ‘시장 확대’, ‘상생 생태계’를 3축으로 삼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 고부가가치 선종 기술에 5250억원을 비롯해 AI 조선소에 1조원, 완전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6300억원 등을 투자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조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몇 개 대형 기업만 잘해서는 글로벌 조선시장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문제인식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정부·기업·노동자·유관기관 등 모두의 힘을 모아 세계를 선도하는 K-조선을 만들기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본진 강화를 위한 해결 과제로는 ‘필수선박 국수국조(자국물자의 자국 배 운송)’, ‘7 스타쉽(Star-Ship) 프로젝트’, ‘AI 전방위 확산’이 제시됐다.

정부는 국내조선사의 고부가 선별수주 집중 전략에 자동차운반선, 벌커선, 소형 컨테이너선 등 물자 수송에 필수 선박들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해운사 공동발주 등 조선·해운 산업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자원, 에너지 연관 선박은 공공부문이 우선적으로 국내 발주를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최대 5250억원을 투자해 ‘LNG운반선’, ‘암모니아선’, ‘수소운반선’, ‘액화 CO2 운반선’, ‘전기추진선’, ‘해상풍력지원선’, ‘극지쇄빙선’ 등 7개 선종 핵심기술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세계 최초 24시간 자율운영 가능 AI 조선소 건립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조선소 생산성을 공정별 최대 50%까지 끌러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IMO 레벨 4단계의 완전자율운항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7년간 최대 6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 위치정보 활용 등 불명확한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특례 적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과제로는 ‘K-Shipyard Alliance(조선소 동맹)’과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강화가 꼽혔다.

정부는 인도, 베트남, 필리핀, 사우디 등 우리나라와 조선협력에 관심이 크고, 자국 조선업 육성의지가 높은 국가들과 조선 동맹을 구축해 국내 가격 경쟁력이 부족한 범용선박 중심의 건조협력 강화 및 주요 기자재·설계의 수출을 도모한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조선소·인력 등 미국 조선업 기반 재건 협력과 함께 국내업체의 건조일감 및 기자재 수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력양성’ 및 ‘중소기업·기자재·협력업체 상생’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대형3사가 올해 직영 인력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고, 정부는 1만5000명 전문·숙련인력 양성을 위해 고령의 퇴직자가 경험을 전수하는 ‘OJT 아카데미’ 등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외국인력에 대한 쿼터 조정, 우수인력 조선소 정착 지원 방안 등도 포함됐다.

중소형사 지원 방안으로는 선수급환급보증(RG)의 신속한 발급 지원 및 원-하청 동일비율 성과급 등 기조를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400여년 전 한산도대첩의 승리비결처럼, 글로벌 수주경쟁 상황에서, 우리도 견고한 본진, 혁신적 전략, 든든한 전비태세를 갖춰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약속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여 K-조선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조선업계와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조선산업의 특징이 경기에 크게 노출된다는 것이고 호황과 불황이 왔다갔다 해 고용 문제가 언제나 현안”이라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이 산업의 특성 같다. 매우 중요한 산업인데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어 정부 역할과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기적 군함 발주 등 공공 선박 발주를 불황기로 미뤄두는 방안에 대해서 제안하고, 조선 현장에 AI 영상 분석을 도입해 안전 관리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사의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사고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사측은 평가하는데, 노동자 시각에서는 행동을 감시당하고 회사의 탄압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수집한 영상을 문책 사유로 삼을 수 없다거나, 즉시 삭제한다는 식으로 노사가 합의해서 타협하는 방법을 논의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이전에는 울산 동구 소재 HD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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