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한국콜마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캐나다 등 북미 해외법인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별도 기준 한국콜마의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증가했고, 제약‧바이오 자회사 HK이노엔도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북미법인 부진 지속…미국·캐나다 모두 적자
반면 북미법인 실적은 부진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감소했고, 37억원 적자 전환했다. 미국법인은 최근 수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법인도 영업 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요 확대에도 한국콜마 북미법인의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서 현지 고객사 확대 속도와 생산 효율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북미 전략 차이가 실적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국콜마는 국내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K-뷰티 브랜드 수출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인 반면 코스맥스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로컬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북미 사업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K-뷰티 선호 확대와 함께 인디 브랜드 성장,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이 맞물리며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황 전반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립·블러셔·클렌저·패드·바디·겔마스크 등 제품군도 다양화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미국 시장 성장 기대감에 맞춰 북미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영업 거점과 뉴저지 생산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사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캘리포니아 영업사무소 오픈 이후 현지 인디브랜드사가 다수 유입되고,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인디 고객에 대한 한국법인과의 공동 영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2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53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완공한 미국2공장이 안정화되고, 신규 고객사 유입이 확대되면 북미사업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법인 등 북미사업장은 현지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미 현지 고객사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 제고와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북미 고객사 다변화와 생산 효율화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수출 호조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북미 시장 경쟁도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지 고객사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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