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단일화, ‘조국의 절박함’이 ‘민주당의 거부감’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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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단일화, ‘조국의 절박함’이 ‘민주당의 거부감’ 키웠나

이뉴스투데이 2026-05-14 17:1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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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지율 2위인 조국 후보 측의 강한 압박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거부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일화에 대한 지지층별 시각 차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74%가 단일화에 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오히려 반대(49%)가 찬성(36%)을 앞질렀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국 후보가 김용남 후보를 향해 쏟아낸 검증 공세가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아군 공격’으로 비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화의 진정성보다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자존심이 투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조국 후보 측은 그간 김 후보를 향해 강한 네거티브성 공세를 펼치며 단일화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단일 후보 선호도에서 두 후보는 32%로 똑같은 지지를 받았다. 조 후보의 공격이 김 후보의 지지율을 깎아내리기보다는 오히려 김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확인시켜주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한 정치 분석가는 “조 후보의 지속적인 공격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기면서,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한 김 후보에게 안정감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겨준 꼴”이라고 진단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용남·조국 후보 모두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만 성사되면 승리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다. 그러나 현재처럼 지지층 간의 감정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의 단일화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절박한’ 조국 후보와 ‘명분’을 따지는 민주당 지지층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평택을 재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이 지역구에 사는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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