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5.1% 늘어난 78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성 효과가 아닌 안정적인 이익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며 초대형 IB 정책에 맞춘 성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BK) 33.3%, 자산관리(WM) 9.0%, 기업금융(IB) 18.6%, 운용(Trading) 39.1% 등으로 집계됐다. 특정 사업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위탁매매 부문은 증시 활황과 비대면 투자 서비스 강화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수익이 55% 증가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는 올해 초부터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중심 전략으로 삼고 50건 이상의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투자정보, 자산관리, 자동투자, 리텐션 등 핵심 영역에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으며, JP모간과 국태해통증권 등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해 독점 리서치 콘텐츠 제공도 강화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채권과 발행어음, 수익증권 판매 호조로 판매수수료가 전년 대비 71.6% 증가했다. 이는 기존 주식 위탁매매 중심 구조에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지난해 말 85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94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월평균 3조1000억원의 개인 고객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기업금융 부문은 IPO와 ECM 시장에서 수수료 수익 1위를 기록하는 등 딜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리테일 상품 공급 능력과 IB 딜 소싱 역량을 결합한 사업 모델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운용 및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역시 금리와 환율, 주식, 채권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2조7085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21조6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과 2조6000억원 규모의 IMA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모험자본 공급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또 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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