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백설탕과 원당을 포함한 모든 설탕의 수출을 오는 9월 30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로 설탕 생산량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소비량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엘니뇨 영향으로 올해 몬순(monsoon) 우기의 강우량과 시기가 불규칙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탕수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내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설탕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 제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올해 2월 제당업체들에 총 159만t(톤)의 설탕 수출을 허용했다.
이 가운데 80만t은 이미 계약이 체결됐고, 약 60만t은 선적까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관보 공고 이전에 수출 절차가 진행된 물량과 선박이 이미 항구에 도착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도의 수출 금지 발표 직후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당(raw sugar) 가격은 2% 올랐고,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백설탕(white sugar) 가격은 3% 급등했다.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자 주요 수출국이다. 2023년 하반기에도 가뭄으로 사탕수수 생산이 감소하면서 1년 이상 설탕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한 글로벌 무역업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정부가 지난 2월 추가 수출 물량을 배정하면서 업체들이 수출 계약을 적극 체결했다”며 “이번 조치로 이미 체결한 수출 주문을 이행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될 것(will be a headache for traders to fulfill)”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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