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 정유 · 항공 · 석유화학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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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 정유 · 항공 · 석유화학업계 긴장

폴리뉴스 2026-05-14 16:15:41 신고

14일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국내 정유·항공·석유화학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한 뒤 한때 107달러 안팎까지 치솟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1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2022년 이후 보기 힘들었던 고유가 구간이 지속되면서 정유·석유화학·항공·해운업계를 중심으로 원가 부담 확대 우려가 커지는 등 '에너지 쇼크'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정유 · 석유화학 · 항공 ·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원가 부담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정유 · 석유화학 · 항공 ·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원가 부담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을 국제유가 상승세를 자극한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숨통을로 평가받는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에 더해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이 실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유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정유 · 항공업계 긴장…"고유가 장기화가 더 문제"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흐름과 중동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시나리오를 다듬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주요 정유사들은 유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원유 도입선과 재고 운용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제마진 확대로 일정 부분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고유가가 길어질 경우 수요 위축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 ·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사들은 유가 상승이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이상 고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범용 제품 마진이 빠르게 압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와 원료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려고 하지만 단기간에 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항공업계도 비상 모드다. 항공유는 항공사 운항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유가 급등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유류비 부담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노선별 수익성과 운임 전략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유류할증료와 항공권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이 여파가 여객·화물 수요 위축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해운과 조선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현실적인 해상 운송 차질로 번질 경우 선사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해야 하고 선박 연료비 · 보험료가 뛰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고유가 환경이 장기화되면 친환경·고효율 선박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LNG · 암모니아 추진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화되면 제조업 전반 비용 압박"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유가 스파이크 자체보다, 중동 리스크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평균 약 0.71% 늘어난다.

에너지 투입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화학·고무·플라스틱 업종일수록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비 부담이 눈에 띄게 불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도 에너지 수급 점검에 나선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 긴장 고조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과 중동 지역 정세를 모니터링하며 원유 · 가스 도입 차질 가능성과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형 제조업체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하는 정도라면 재고 조정이나 유류할증료 조정으로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지만, 고유가 국면이 길어지면 제조 · 물류 · 항공 전반의 비용 압박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며 "중동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흐름을 함께 살펴보면서 원가·환율·금리 등 복합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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