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드 한 장에 수천만원"…30주년 맞아 다시 부는 수집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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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카드 한 장에 수천만원"…30주년 맞아 다시 부는 수집 광풍

르데스크 2026-05-14 16:0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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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이 뜨겁다. 희귀 포켓몬 카드와 신규 카드팩, 한정 굿즈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개장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는가 하면 일부 한정판 카드는 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1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단순한 놀이 문화를 넘어 포켓몬 카드가 희소성과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집·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포켓몬 카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을 맞아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자 '덕후(마니아)'들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포켓몬 열기는 지난달 25일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을 맞아 포켓몬 카드게임의 신규 카드팩 '닌자스피너'가 출시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 1일 포켓몬코리아는 포켓몬 탄생 30주년을 맞아 성수동 일대에서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주최 측은 각종 체험 공간과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그중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엄청난 인파로 인해 급하게 중지되기도 했다. 취소된 이벤트는 특정 장소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희귀 카드 '잉어킹'을 지급하는 행사였다.

 

열기가 이어지면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내 '포켓몬 카드숍' 앞에는 매일 아침이면 신규 카드팩과 관련 굿즈를 구매하려는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매장 오픈과 거의 동시에 대기 접수가 마감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매장 안에는 카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있었고 매장 밖에도 다음 입장을 기다리거나 취소표를 기대하며 머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 포켓몬 탄생 30주년과 신규 카드팩 출시 영향으로 포켓몬 카드 열풍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입장 대기 접수가 조기 마감된 용산 아이파크몰 내 '포켓몬 카드숍' 모습. ⓒ르데스크

 

매장 관계자는 "현재는 1인당 1박스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희귀 카드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매장 측도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은 이 정도로 줄을 서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이달 초부터 신규 카드팩과 30주년 이벤트 영향으로 방문객이 급격히 늘었다"며 "대부분의 물량이 입고 당일 모두 소진되고 일부 품목은 입고 후 30분 만에 완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포켓몬 카드 게임 MEGA 확장팩 '닌자스피너'에서는 SAR(Special Art Rare) 등급의 '메가개굴닌자ex'가 최고 희귀 카드로 꼽힌다. SAR 등급 카드는 통상 1케이스(12박스)당 2~3장 정도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박스에서 반드시 획득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직장인 하희원 씨(31·남)는 "오전 8시 정도에 왔는데 이미 대기표가 끝났다"며 "오늘도 회사에 휴가까지 쓰고 온 거라 다시 오기 쉽지 않은데 1인당 구매 수량도 제한돼 있어서 고민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 씨는 "예전에도 포켓몬 카드를 가끔 모았지만 이번에는 30주년 이벤트와 신규 카드팩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기존 팬덤에 투자 목적 재판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열기는 더 커지고 있다. 수집과 재테크를 겸하는 수요가 늘자 웃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SNS에서는 '갖고 있으면 돈 되는 포켓몬 카드 모음', '메가드림 한국 정식 출시' 등의 제목으로 희귀 포켓몬 카드를 소개하거나 판매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포켓몬 카드가 기존 팬덤 수요에 더해 재판매와 투자 목적 소비까지 확산되면서 열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포켓몬 카드숍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게시글에는 '메타몽의 타임 캡슐', '피카츄 25주년 기념 에디션', '피카츄 그레이 펠트 햇', '기라티나 V SR' 등 고가에 거래되는 카드 시세와 거래 사례가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드 상태와 등급 인증 여부에 따라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포켓몬 카드 수집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는 'shiny_maybe'는 "희귀 포켓몬 카드는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까지 거래되기도 하지만 인기가 없거나 희소성이 낮은 카드는 장당 1000~2000원 수준에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가 높지 않은 일반 카드들은 여러 장을 한꺼번에 묶음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며 "결국 어떤 카드가 얼마나 희귀하고 수집가들의 수요가 있는지가 가격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포켓몬 카드 인기에 힘입어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14일 발간한 월간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올해 1~4월 크림 내 TCG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CG는 카드 수집과 교환을 통해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과거에는 단순 놀이 문화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희소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수집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크림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카드 상당수는 특정 행사나 기간에만 한정 배포된 제품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서울 잠실에서 열린 포켓몬 이벤트 현장에서 한국 참가자들에게만 제공됐던 '메타몽의 타임 캡슐 프로모 카드'가 있다. 해당 카드는 지난달 65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프로모 카드는 홍보 행사, 대회 참가 및 우승, 서적 동봉, 특별 세트 구매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배포되는 카드다. 일반 팩과 달리 공급량 자체가 적고 재발행 가능성도 낮아 희소성이 높다. 또 가장 높은 가격에 등록된 포켓몬 카드는 '포켓몬 TCG 루기아 P 하트골드 & 소울실버 프로모카드(영문판)'로 판매 가격이 1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가에 판매된 포켓몬 카드는 '피카츄 일러스트' 카드다. 이 카드는 지난 2월 미국 경매업체 골딘 옥션(Goldin Auctions)에서 약 1649만달러(약 245억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해당 카드는 일본 만화잡지 코로코로 코믹이 1998년 개최한 일러스트 대회 입상자들에게만 한정 지급된 프로모 카드다.

 

▲ 지난 1일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포켓몬카드 잉어킹 프로모카드' 역시 당근에서 장당 2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켓몬 카드들의 모습. [사진=당근 갈무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포켓몬 카드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희귀 카드일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성수동에서 열린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포켓몬카드 잉어킹 프로모카드'는 당근에서 장당 2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또 이번 포켓몬 카드에서 희귀 카드로 알려진 '메가개굴닌자ex' 카드는 번개장터에서 1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어 판은 2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 카드 시장이 단순한 취미 영역을 넘어 희소 자산 중심의 수집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팬덤과 한정판 중심의 공급 구조가 맞물리면서 일부 카드가 재테크 수단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포켓몬 카드 시장은 단순한 장난감이나 놀이 문화보다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수집 자산 시장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특정 기간에만 배포되는 한정 카드들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소비자들이 투자 가치까지 기대하며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하는 '취향 기반 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실제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카드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유행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투자 상품처럼 접근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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