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공항서 출입심사…北여권 제출해도 보조자료로만 활용
통일부, 민간 공동응원단에 금지표현 안내…"정치·종교적 메시지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오명언 기자 =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햄(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 일행의 남측 방문을 정부가 승인했다.
통일부는 14일 '2026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에 대한 남한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된 방남 인원은 총 39명으로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명단과 동일하다.
방남이 승인됨에 따라 남한 방문증명서도 발급된다.
승인된 방남 기간은 17일부터 24일까지다.
다만 내고향여자축구단이 4강 전에서 수원FC위민에 패한다면 그 전에 떠날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방남 승인과 남한 방문증명서 발급은 북측 인사가 남측을 방문할 때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필요한 남측 내부 절차다.
남한 방문증명서는 '출입심사' 과정에서 여권을 대체해 신분을 확인하는 서류 역할도 한다.
남북관계를 '두 개 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측이 17일 인천공항 출입심사 때 여권을 제시할 가능성에 관해 통일부 당국자는 "(출입심사는) 기본적으로 남북교류협력법을 따르되, 만약 (북한 축구단이) 여권을 제시한다면 실무적 차원에서 사진 대조의 보조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여권을 제시하더라도 사증 스탬프를 찍는 등의 공식 심사 서류로 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고향축구단, 북한 선수단으로는 8년 만에 한국 방문(서울=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마지막이다. 사진은 지난 2025년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2026.5.4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응원단의 응원 경비 지원에 관해 "일각에서 북한팀 응원 경비를 지원한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남북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남북 선수단을 모두 함께 응원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일부는 민간의 응원단의 응원 경비 등에 남북협력기금 총 3억원가량(상한)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응원 관련 참고 자료'에 따르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200여 개 민간단체가 조직한 '2026 AFC 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 규모는 총 3천여 명이다.
통일부는 "민간단체들의 자율적인 협의와 논의를 존중하며, AFC 규정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응원이 질서 있게 진행되도록 소통하고 있다"며 "AFC 규정에 따른 '일반적인 반입 금지 물품'과 '경기장 내 정치·종교적 메시지 표현 금지' 등을 안내했다"고 공개했다.
통일부는 민간단체와 소통 결과 공동응원단이 AFC 규정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현수막, 응원수건, 응원막대, 양측 클럽기 등의 응원도구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동응원단은 최종적인 응원 방식이 정해질 때까지 축구협회 등과 지속해서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유지 베이징에 도착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과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와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특히 북한 여자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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