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6·3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경남지사 탈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수성을 노리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그리고 변화를 예고한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나란히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등록을 마쳤다.
‘민선 7기’의 부활을 꿈꾸는 야권과 ‘민선 8기’의 안정을 내세운 여권, 여기에 ‘첫 여성 도지사’를 기치로 내건 진보 진영이 가세하며 경남은 향후 4년의 향방을 결정할 운명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 폐기 세력에게 다시 맡길 수 없다”
야구 유니폼 형태의 선거운동복을 입고 선관위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경남 경제의 위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추락하는 경남경제를 살리기 위한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나왔다”며 “피땀 흘려 살려놓았던 경남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위기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경남은 이재명 정부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이대로 주저앉아 지방 소멸과 침체의 길로 접어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운명적인 갈림길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도정을 겨냥해 “다 만들어 놓았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폐기해 버린 세력에게 다시 경남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재명 정부와의 시너지를 통한 ‘지방주도성장시대’를 약속했다.
◇박완수 “지난 4년의 성과, 도민이 지지로 화답할 것”
이날 오전 당 상징색인 빨간색 재킷을 입고 선관위를 방문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임기 중 지표와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그동안 민선 8기 지난 4년을 오직 경남과 우리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 성과는 이미 지표로 도민에게 말씀드렸다”며 “그 성과의 평가를 통해 도민들은 경남이 흔들리지 않고 미래 4년을 가야한다는 마음으로 지지를 보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민선 9기 공약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인 박 후보는 등록 직후 지역 경제 간담회와 정책협약식에 참석하며 곧장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전희영 “새로운 인물 필요…단일화 연대는 열려 있어”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등록 시작 시각인 오전 9시께 가장 먼저 선관위에 도착했다. 전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모두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 후보는 “김경수 지사에서부터 박완수 지사까지 경남도정의 주인은 바꿨지만 ‘부자 경남 가난한 도민’이라는 도민들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며 “경남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새로운 인물, 전희영이 경남의 첫 여성도지사가 되어 도민들 곁에 든든히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대 관심사인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내란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들기 위해 선거연대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열려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을 언제나 열어놓고 함께 협의하며 풀어나가겠다”는 화답해 막판 야권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도선관위는 15일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21일부터 거리 유세와 공보물 배포 등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꿈을 되살리려는 야권과 4년 도정의 성과를 지키려는 여권, 새 판을 짜겠다는 진보 진영이 맞붙는 경남의 '운명적 시간'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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