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최근 해체한 프로당구 PBA 팀리그 SK렌터카 출신 선수들이 드래프트 자리에서 적이 돼 다시 만났다.
SK렌터카에서 뛰었던 강지은(34)은 14일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2027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하이원리조트로부터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SK렌터카의 또 다른 선수였던 베테랑 강동궁(46)은 2라운드 1순위로 휴온스에 입단했고, 에디 레펀스(57·벨기에)는 2라운드 3순위로 하이원리조트에, 응오딘나이(45·베트남)는 3라운드 1순위로 휴온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드래프트 규정상 각 구단들은 남녀 구분 없이 최소 3명 이상의 선수를 보호선수로 지정해야 한다. 보호선수를 가장 적게 지정한 팀부터 지명하며 보호선수 수가 동일할 경우 직전 시즌 종합 성적 역순으로 권리를 행사한다.
시선은 특히 한솥밥을 먹다 적으로 만나게 된 강지은과 강동궁에게 쏠렸다. 강지은은 “새로운 팀에 들어가게 돼 어안이 벙벙하고 기분이 색다르다. 3~5순위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첫 번째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같이 지명된 레펀스와는 3년 반 동안 SK렌터카에서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새 팀에서도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동궁은 “SK렌터카가 해체하게 돼 제 소중한 기억들이 빨리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김세연(31) 선수를 강하게 키워 이전 강지은 선수보다 훨씬 강한 휴온스의 여성 캡틴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에 강지은은 “동궁 오빠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SK렌터카는 너무 정들었던 팀어서 해체 기사가 났을 때 너무 슬펐다. 동궁 오빠가 상대 벤치에 있는 걸 상상해봤는데 슬플 것 같기도 하고 물론 한편으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휴온스라는 좋은 팀에 가셨으니 열심히 하시고, 저는 김세연 선수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유쾌하게 받아 쳤다.
강동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좋아하던 최성원(49) 선수가 있는 팀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여태 리더 역할을 오래 해왔지만, 훌륭한 선수가 이미 팀에 있는 만큼 저는 팀원으로 지내는 것도 좋다. 팀에서 시키는 대로 항상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다.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2∼3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지은은 “최소 2회 이상 우승하고 싶다. 모든 대회 4강 이내에 들 수 있는 선수가 되어보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강지은과 강동궁 옆에는 최봄이(21)가 동석했다. 최봄이는 3라운드 7순위로 웰컴저축은행 지명을 받아 LPBA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팀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는 “저는 분위기 메이커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나 싶지만, 경기적으론 승부욕이 강하다. 이기고 싶은 욕심도 있고, 운영적인 부분에서도 열심히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첫 승도 중요하지만 세트제인 32강 진출이 첫 번째 목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