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배 농가, 비료·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타격받아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비료 등 생산 비용이 급등하면서 세계 쌀 생산량이 11년 만에 처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쌀 생산량 감소는 소비자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 곡물 보고서에서 2026∼2027시즌의 세계 쌀 생산량은 5억3천800만톤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11년 만에 생산량이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농부들의 쌀 재배에 타격을 줬다면서 올해 쌀 재배를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농부들도 있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는 쌀 생산량 감소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인도와 미얀마, 미국이 꼽혔다. 이들 국가의 쌀 생산량은 작년과 비교해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인도의 경우 기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으로 6월부터 시작되는 몬순(우기) 시즌에 강우량이 줄어 쌀 생산에 더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쌀 생산량 감소가 소비자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쌀 가격은 비료 가격과 에너지비 상승으로 이미 급등세를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쌀 도매 시장에서 기준이 되는 태국산 백미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10%가량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쌀 선물가격도 지난주 8% 급등해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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