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FIFA와 글로벌 시티즌은 14일(현지 시각) 방탄소년단이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대회 기간 공식 명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팝의 제왕 마돈나와 라틴계 최고 가수 샤키라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세서미 스트리트'와 '머펫' 캐릭터들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 쇼가 마련되는 건 103년 대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제작을 맡는다. 방탄소년단과 '형제 밴드'로 불리는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아티스트 큐레이션을 담당한다.
하프타임 쇼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의 취지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 세계 소외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와 스포츠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조성된 기금으로, 스포츠와 음악, 사회적 가치를 하나로 잇는 무대로 기획됐다.
FIFA와 글로벌 시티즌은 14일(현지 시각) 마돈나, 샤키라, 방탄소년단이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대회 기간 공식 명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글로벌 시티즌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시티즌의 인연은 오래됐다. 2021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에 완전체로 출연한 데 이어, 멤버 정국이 2023년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정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과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에도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에게 이번 결승 하프타임 쇼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면이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하는 뜻깊은 무대에 서게 되어 큰 영광이다. 음악은 희망과 화합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믿는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그 메시지를 나누고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무대의 규모 때문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5억 명 이상이 생중계로 시청했다. 미국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025년 슈퍼볼(약 1억 27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실질적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다만 BTS 멤버 전원이 완전체로 무대에 설지, 어떤 곡을 선보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발표는 방탄소년단이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 컴백 후 쉼 없이 달려온 흐름 위에서 나왔다. 지난 3월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뒤, 지난달 9일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에 돌입했다.
이번 투어는 23개국 34개 도시에서 85회 이상 공연이 예정된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로, 공개된 전 회차 티켓이 이미 매진된 상태이다. 앨범 '아리랑'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공연에서는 15만 명을 동원, 약 1086억 원의 경제효과를 냈다는 현지 집계도 나왔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추가 공연 배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일화는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됐다. 오는 17~18일과 20일에는 미국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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