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권과 정책기관, 대형 조선사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생산적 금융을 통한 공급망 안정과 중소 협력사 지원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조선 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계기로 진행됐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그리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협약은행이 참여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조선사 및 정책기관과 함께 총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업 공급망 전반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중소 조선사 및 기자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생산적 무역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협약은행들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총 15조원 규모의 전략적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은행별로 5조원 수준의 자금을 수출기업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수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에 금융 지원을 집중함으로써 중소·중견 협력사의 유동성 안정과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조선 산업의 성과가 협력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출 산업 전반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0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하며, 국가 전략 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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