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베이징 방문
2시간 15분 마라톤 회담
미 30대 기업가 총출동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포인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2시간 15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진핑 주석, ‘투키디데스의 함정’ 언급하며 협력 강조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는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특히 신흥 강대국이 기존 강대국을 대체하려 할 때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국 관계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만 대립은 해롭다"며 양국이 적이 아닌 동반자가 되어 새로운 시대의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미국의 독립 250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미중 공통의 이익이 차이점보다 크다는 믿음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전화를 통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며 정상 간 직접적인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라며 깊은 존경을 표했고, 미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가 30명을 동행시킨 점을 강조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무역 및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이날 AP 통신은 두 정상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투적인 칭찬을 늘어놓은 반면, 시 주석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며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대조적인 어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란 전쟁, 무역 분쟁,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회담 직후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중국 개방의 문은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며 호혜적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미국 기업인들 또한 중국 내 사업 확대와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가며, 양국 정상은 무역과 안보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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