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스닥 '개미 이탈' 가속…우량기업 코스피 이전에 시장 위기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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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스닥 '개미 이탈' 가속…우량기업 코스피 이전에 시장 위기감 확산

폴리뉴스 2026-05-14 14:28:32 신고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9.90p(0.38%) 오른 7,873.91으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9p(0.86%) 오른 1,187.02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489.8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9.90p(0.38%) 오른 7,873.91으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9p(0.86%) 오른 1,187.02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489.8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이탈과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 상승 흐름이 코스피에 집중되면서 코스닥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협회는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코스닥 우량 기업이 시장에 잔류해 혁신 생태계와 시장 신뢰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면서 나온 대응이다.

협회는 "코스닥은 단순한 자금 조달 시장이 아니라 혁신기업이 성장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우량 기업의 이탈은 시장 신뢰와 투자 매력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스닥 기업의 코스피 이전은 이미 누적된 흐름이다.

지금까지 59개 기업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으며,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대형 기업들이 모두 코스닥 출신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165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

문제는 이러한 이전 상장이 반복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코스닥을 1부와 2부로 나누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량 기업과 성장 기업을 구분해 시장 내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코스피 이전 유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코스피로 이전하면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가 코스닥 대비 10배 이상 확대된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요구도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코스닥을 떠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코스닥 대표 지수 상품을 2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최근 한 달간 순매도 규모는 7500억원을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품에는 4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 수익률 격차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80% 이상 상승한 반면 코스닥 상승률은 20%대에 그쳤다. 같은 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하며 대비를 이뤘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대인 아이비케이투자증권 리서치부문장은 "코스닥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 2차전지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며 "정부 정책이 본격화되면 투자 관심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거래소 규정 개정을 승인했다.

개정안에는 시가총액 기준 상향, 저가주 기준 신설, 공시 위반 요건 강화, 반기 자본잠식 기준 도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주가가 1000원 이하로 장기간 유지되는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며, 관련 규정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기 정책보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생태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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