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드라마가 본격 예능에 진출해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유재석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저예산으로 숏드라마 감독 데뷔를 이룬 시점, 새 서바이벌 예능 ‘디렉터스 아레나’가 출격해 숏드라마의 현주소와 잠재성을 집중 조명한다.
오는 15일 첫 방송하는 ENA 예능 ‘디렉터스 아레나’는 국내 최초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2분 안에 관객을 사로잡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는 슬로건 아래 33인의 참가자가 경쟁을 펼친다.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과 배우 차태현, 장근석, 코미디언 장도연이 진행 겸 멘토로 출연한다. 참가자 중엔 이주승, 이유진 등 연출에 도전한 배우들은 물론, 코미디언 조충현, 엄은향 등 현재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개성 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이 포진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아직은 국내서 생소한 숏드라마가 소재여도 친숙한 창작자 라인업과 참신한 스토리텔링은 시청자가 무리 없이 올라타게 만들 전망이다. 신인 창작자와 좋은 콘텐츠를 발굴한단 취지는 공모전과 비슷하지만 서바이벌 예능 형식을 택하면서 실제 시장의 콘텐츠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평가받을 수 있단 점이 ‘디렉터스 아레나’의 차별점이다.
심사 시스템도 실제 스마트폰 시청자의 환경과 유사하게 설계됐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곧장 다음 영상으로 넘기는 패턴에서 착안해, 심사위원과 패널들은 참가작의 재미가 떨어지거나 몰입감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즉시 ‘STOP’(스톱)을 누른다. 3번의 라운드를 거쳐 살아남은 최종 7인은 숏드라마를 제작해 파트너 플랫폼인 레진스낵을 통해 공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섭외 1순위’였던 이병헌 감독의 적극적인 참여로 심사와 멘토링의 전문성도 확보했다. 본인 또한 숏드라마 ‘애 아빠는 남사친’을 선보였던 이 감독은 참가자들에게 숏드라마만의 호흡과 편집, 장면 전환, 감정 설계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제작사 측은 이 감독에 대해 “숏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공감도 컸고, 아직 정식으로 데뷔하지 못한 후배 연출자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다”며 “단순히 심사위원의 시선이 아니라 실제 제작을 경험한 감독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단 점이 참가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방영된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동생이 훔친 내 여자를 다시 뺏기로 했다’(이하 ‘동훔내여다뺏’)를 제작하면서 숏드라마가 지상파 예능에 진출했다. ‘동훔내여다뺏’은 유튜브에서 4일 만에 109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적은 투자 대비 충분한 도파민이라는 숏드라마의 이점을 보여줬다.
‘디렉터스 아레나’는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AI 기술 활용 등 기성 제작 문법을 탈피한 숏드라마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제작사 측은 “‘디렉터스 아레나’가 숏드라마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장이자, 더 많은 배우와 창작자들이 함께 도전하고 싶어지는 산업으로 확장되는 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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