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과의 첫 정상 통화를 통해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에너지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멕시코 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북미 공급망 체계를 공유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도 확대되고 있어, 중단 상태인 한-멕시코 FTA 재개 여부는 통상 전략 차원에서도 관심을 받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발 관세 변수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외교·통상 다변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양 정상은 또 최근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멕시코 소칼로 광장에 수만 명이 모인 사례를 언급하며 문화교류 협력 확대에도 공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과의 실질 협력 확대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다음달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또 셰인바움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초청을 수락하며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K-팝과 K-콘텐츠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문화 교류를 경제·관광 협력으로 연결하려는 ‘소프트파워 외교’ 성격도 이번 통화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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