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녹조계절관리제’ 첫 시행… 팔당호 등 당일 경보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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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녹조계절관리제’ 첫 시행… 팔당호 등 당일 경보 ‘선제 대응’

경기일보 2026-05-14 13:5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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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용인특례시 기흥저수지에 녹조류가 발생한 모습. 경기일보DB
지난 13일 용인특례시 기흥저수지에 녹조류가 발생한 모습. 경기일보DB

 

기후위기로 심화하는 녹조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 예방 중심의 새로운 특별 관리 체계를 전격 도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기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조류경보 발령 일수는 29곳 총 961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으며 올여름 역시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잦은 집중 강우가 예고돼 녹조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기존의 먹는 물 안전 중심 사후 대책에서 벗어나 녹조 발생 전부터 오염원을 밀착 관리하는 사전적 대응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가장 큰 변화는 감시 및 경보 체계의 고도화다. 기존 낙동강 본류 4곳에만 적용되던 조류경보 ‘당일 발령’ 지점이 한강(팔당호), 금강(대청호), 섬진강(옥정호)을 새롭게 포함한 총 7곳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첨단 기술을 도입해 분석의 속도도 높인다. 육안 판별에 의존해 약 4시간이 걸리던 조류 세포 수 분석 작업에 인공지능(AI) 현미경을 적용해 단 1시간으로 대폭 단축하고 주요 취수구에 초분광타워를 세워 수질 변화를 매 10분 간격으로 실시간 감지한다.

 

녹조의 핵심 양분인 ‘인’을 유역에서부터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세부 조치도 실행한다. 생활계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오수처리시설 322곳에 전문기관 위탁 관리를 시행하고 영세 정화조 청소 지원 규모를 지난해 2천100가구에서 1만500가구로 5배 대폭 늘린다. 특히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의 총인(TP) 배출 기준을 평상시 8ppm 이하에서 계절관리제 기간 2ppm 이하, 조류경보 경계단계 시 1ppm 이하로 최대 8배까지 강화해 수계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 또 농경지 밀집 구역에는 장마 전까지 완효성 비료 1만6천45포를 보급하고 지표 피복과 물꼬 장치 등을 구축해 비점오염물질 유출을 막는다.

 

비상 상황 시 수량 확보와 먹는 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중 안전망도 가동된다. 수계 물 흐름이 정체된 낙동강 유역은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지역사회 협의를 거쳐 8개 보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이와 함께 취수구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해 조류 유입을 막고 45곳의 정수장에 오존 및 입상활성탄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조류 독소를 완벽히 정화할 방침이다. 녹조가 심화할 경우 조류경보 발령 지점을 중심으로 수영이나 수상스키 등 국민의 친수 활동도 전면 통제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민이 더 이상 녹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배출원을 밀착 관리해 인 유출을 사전 차단하고, 올여름 녹조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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