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상 수상 판타지 추리소설 '오염된 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유령 이야기 : 폴 오스터 '그리고' 시리 허스트베트 = 시리 허스트베트 지음. 김재성 옮김.
"나는 살아있다. 내 남편 폴 오스터는 죽었다."
소설가이자 인문학자인 시리 허스트베트가 삶의 동반자이자 문학적 동반자였던 폴 오스터(1947∼2024)를 떠나보낸 뒤 쓴 산문집.
슬픔에 대한 과장이나 꾸밈 없이 담담한 어조로 상실의 고통과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삶에 대해 성찰한다. 단순한 애도를 넘어 시간과 존재, 그리고 '함께 있음'의 의미를 묻는 책이다.
또 책에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와 메모, 폴 오스터가 투병 중 손자에게 남긴 미완성 원고 '마일스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실려있다.
"미공개 편지들과 투병 기록을 통해 우리는 '인간 폴 오스터'의 가장 부드러운 속살을 만나는 동시에, 그를 떠나보내며 홀로 빛을 발하는 시리 허스트베트의 깊은 사유와 마주하게 된다"고 출판사는 소개했다.
뮤진트리. 김재성 옮김. 400쪽.
▲ 오염된 잔 = 로버트 잭슨 베넷 지음. 이나경 옮김.
'레비아탄'이라고 불리는 거대 괴수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추리 소설이다.
어느 날 부유한 저택에서 기괴한 암살 사건이 발생한다. 하룻밤 사이 갑작스럽게 사람의 몸을 뚫고 자라난 거대한 나무에 의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
수사력은 뛰어나지만 성격은 괴팍한 수사관 아나 돌라브라와, 완전 기억 능력이 있지만 난독증을 지닌 초짜 조수 딘은 살인 사건 속 숨은 음모를 파헤쳐 나간다.
작가는 외부의 적이 공동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전체주의 사회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공동체 구성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판타지와 추리 장르를 완벽하게 조합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SF·판타지 문학상인 휴고상과 세계환상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황금가지. 이나경 옮김. 520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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