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패러다임이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해 업무를 완결 짓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산업계와 공공 부문의 핵심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AI 내재화'를 목표로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화를 독려하면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러한 격전지에서 국내 AI 전문 기업 주식회사 제이씨지(대표 현요셉)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미국 '메타(Meta Platforms, Inc.)'와의 상표권 분쟁을 뚫고 독자적인 브랜드 권리를 확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글로벌 공룡 '메타'의 이의신청 각하… 'MetaVX' 독자적 브랜드 가치 인정
최근 지식재산처 이의결정서에 따르면, 미국 메타 플랫폼스(구 페이스북)는 제이씨지의 핵심 플랫폼인 'MetaVX' 상표 출원에 대해 상표법 제35조 제1항 등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Meta)'라는 명칭이 갖는 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 벤처 기업의 상표 등록을 저지하려 했던 것.
하지만 지식재산처는 메타 측이 구체적인 이의신청 이유나 증거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 사건 이의신청을 '각하'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제이씨지의 IP 전략을 전담해온 특허사무소 온음의 이광재 대표 변리사는 치밀한 법리 검토와 발 빠른 대응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소송전으로 번질 뻔한 위기를 넘기고, 'MetaVX'라는 브랜드로 AI 콘텐츠 자동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 "이론 아닌 실전"… 15개 기관서 매달 4,000건의 업무 수행
제이씨지의 에이전틱 AI 기술은 이미 현장에서 그 실효성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MetaVX는 국내 15개 주요 언론사 및 공공기관에 도입되어 운용 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생산성이다. MetaVX에 탑재된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생성해내는 기사 및 콘텐츠는 월평균 4,000여 건에 달한다.
기존 생성형 AI가 초안 작성에 그쳤다면, 제이씨지의 에이전트는 증시·부동산·공공 데이터 등 정형화된 지표를 실시간 수집해 기사 본문을 구성하고, 데이터 무결성 검증과 이미지 생성, 고객사 CMS(콘텐츠관리시스템) 송출까지 전 과정을 단일 시스템 내에서 스스로 처리한다. 인력 공백이 발생하는 야간이나 주말에도 안정적인 콘텐츠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공공 홍보 및 언론 현장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특허 14건의 힘… 'IP 경영'으로 구축한 기술 장벽
제이씨지의 성장은 탄탄한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에 기반한다. 현재 제이씨지는 뉴스 데이터 분석, SEO(검색엔진최적화) 기반 기사 작성, 데이터 전송 및 암호화 기술 등 AI 콘텐츠 자동화 분야에서 총 14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여기에 8건의 추가 특허 출원을 진행하며 기술적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제이씨지의 모든 상표권 및 특허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이광재 특허사무소 온음 대표 변리사는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이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브랜드화하는 IP 전략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며 "이번 MetaVX 상표권 확보와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제이씨지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하여 공공기관의 보도자료 작성과 지역 중소기업 마케팅을 지원하는 'MetaVX G'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6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지정된 것 또한 이러한 데이터 기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요셉 제이씨지 대표는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조직의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는 핵심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검증된 기술력과 이번에 확보한 브랜드 권리를 바탕으로, 언론과 공공기관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AI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