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프 콘스탄세 예비역 대령 안장식…한국전 참전 헌신 기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가 전우들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주한네덜란드대사관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14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 묘역에서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故) 야프 콘스탄세 예비역 육군 대령의 안장식을 열었다.
1927년 네덜란드 더벨담에서 태어난 콘스탄세 대령은 1950년 네덜란드 육군 특수전사령부 훈련을 수료하고 그린베레를 받았다.
이후 훈련 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하던 그는 1952년 자원해 반호이츠 연대 소속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콘스탄세 대령은 미 제2보병사단 예하 제38보병연대에 배속돼 소대장으로 작전을 수행했다.
1952년 3월 중부 전선 일대에서 고지 방어 임무를 맡았고, 같은 해 4월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중공군과 북한군 포로 경계·통제 임무를 수행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티본 능선 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방어작전을 펼치며 연합군 진지를 지키는 데 역할을 했다.
콘스탄세 대령은 한국전 참전 공로로 네덜란드 정의와 자유 십자 훈장, 유엔 참전 기념 훈장, 미국 동성훈장, 대한민국 대통령 부대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4월 13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그는 생전 "전우들이 잠든 부산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왕립 네덜란드 육군 특수전사령관, 반호이츠 연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주한네덜란드대사, 주한미해군사령관, 부산지방보훈청, 외교부, 육군본부 관계자 등 120여명도 함께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천337명의 유엔군이 잠들게 됐다.
주한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안장식은 한·네덜란드 양국 간 우정과 국제 평화 수호를 위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고인의 삶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한 군인의 명예로운 여정이었다"면서 "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미래세대까지 잘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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