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만찬 메뉴는?…9년 전엔 '트럼프 맞춤' 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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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만찬 메뉴는?…9년 전엔 '트럼프 맞춤' 가정식

이데일리 2026-05-14 12:5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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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약 9년 만에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국빈만찬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 만찬에 오른 중국 가정식 요리.(사진=바이두 캡쳐, 연합뉴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베이징 쯔진청(자금성)에서의 특별 환영 행사와 함께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을 주최하는 ‘파격 의전’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메뉴는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중식 메뉴로 구성됐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식성을 적극 고려한 요리들이 테이블에 올랐다.

대표 메뉴로는 쓰촨(四川) 요리인 궁바오지딩(宮保鷄丁), 판치에뉴러우(番茄牛肉), 지더우화(鷄豆花)와 해산물찜, 채소탕 등이 마련됐다.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소스에 닭고기를 볶아 만든 궁바오지딩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궁보계정’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중국 가정식이다.

판치에뉴러우는 쇠고기에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요리로, 평소 스테이크와 케첩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당시 중국 매체들은 평가했다.

샤오미 CEO 레이쥔이 웨이보에 공개한 트럼프 환영 만찬 메뉴.


건배주로는 바이주(白酒)가 아닌 중국 허베이산 장성(長城) 와인이 제공됐고, 후식으로는 파이, 과일, 아이스크림, 커피와 차 등이 나왔다.

세부 메뉴는 만찬행사에 참석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이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테이블 위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쓰촨요리 중심으로 메뉴가 준비된 것은 터랑푸(特朗普)와 함께 중국에서 통용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표기 ‘촨푸’(川普)와 연결 지은 구성이라는 반응도 나왔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급술이나 요리를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소박한 메뉴로 구성된 2017년 국빈 만찬 구성에 대해 “외교적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고 되짚기도 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관세 문제를 비롯해 대만과 이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간 관세 갈등과 대만 문제, 중동 정세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베이징 톈탄(天壇)공원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방중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두 정상이 소규모 티타임과 오찬 회동을 이어가며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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