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대마초 범죄' 브룩스, MLB 복귀전 대망신…10회 등판 블론세이브+역전 끝내기 만루포 허용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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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대마초 범죄' 브룩스, MLB 복귀전 대망신…10회 등판 블론세이브+역전 끝내기 만루포 허용 악몽

엑스포츠뉴스 2026-05-14 12:5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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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36)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멕시코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브룩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지난 10일(한국시간)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았다.



브룩스의 탬파베이는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6 MLB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5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1-1의 팽팽한 스코어가 이어진 가운데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 탬파베이가 두 점을 뽑아내며 3-1 리드를 잡았고, 10회말 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바로 브룩스였다.



무사 2루에서 첫 타자인 요헨드릭 피냥고를 팝아웃으로 가볍게 잡아낸 브룩스는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오카모토 가즈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아후 타석에 들어선 달튼 바쇼를 상대로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그래도 심판의 다소 후한 스트라이크 판정과 파울 타구까지 겹치며 2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브룩스였는데, 불안한 투구는 결국 응징당하고 말았다.



6구째 높은 코스의 92.6마일(약 149km/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친 바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완성했다. 

타구 속도 98.5마일(약 158km/h), 비거리 114.3m, 발사각 27도의 타구였고, 이로 인해 브룩스는 블론세이브와 더불어 시즌 첫 출전에서 첫 패배를 떠안게 됐다.



한편 브룩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0년과 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0시즌에는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 130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브룩스는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모습까지 알려지며 KIA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시즌 막판에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브룩스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브룩스는 KIA 구단의 배려 속에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결국 2020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당시 아내와 딸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에 그쳤지만, 어린 아들 웨스틴은 큰 부상을 입었다. 브룩스 부부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웨스틴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고, 브룩스는 "아들이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듬해에도 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67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KIA와의 동행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마무리됐다. 

2021년 8월 KIA 구단은 브룩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KIA 구단은 "브룩스가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주문했는데, 해당 제품에서 대마초 성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KBO리그와 한국 법 규정상 민감한 사안이었던 만큼 결국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이후 미국 복귀에 도전했던 그는 멕시코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쳐 다시 MLB 기회를 얻게 됐지만, 복귀전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KBO리그 시절 보여줬던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기억하는 팬들은 여전히 브룩스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다시 MLB 마운드에 선 만큼, 그가 이번 복귀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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