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부산북갑·울산시장 단일화 난망…'1차 데드라인'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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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부산북갑·울산시장 단일화 난망…'1차 데드라인' 17일

연합뉴스 2026-05-14 11:3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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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조국 단일화 선긋고 신경전…與 "후보 의지가 중요"

박민식·한동훈도 무산 분위기…울산은 단일화 협상 교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최평천 오규진 최주성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되면서 '격전지'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재보선과 울산시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강하고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단일화 논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지지율 추이에 따라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 투표용지 인쇄 전 '1차 데드라인'

효과가 가장 크게 발휘될 수 있는 단일화 시기는 후보 등록 신청이 마감되는 15일 이내다.

이후에는 본투표 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17일을 단일화 '1차 데드라인'으로 볼 수 있다. 17일까지 후보 사퇴를 하면 본투표 용지 후보자 기표란에 '사퇴'가 표시된다.

17일을 넘기더라도 사전투표 하루 전인 오는 28일까지 사퇴할 경우 사전투표 용지에는 후보자 기표란에 사퇴가 표시될 수 있다.

본투표일에는 투표소에 사퇴안내문이 게시된다. 사퇴한 후보에 기표하면 무효표가 된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하는 후보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하는 후보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2026.5.14 xanadu@yna.co.kr

◇ 평택을 5자 구도…후보들은 단일화 선 긋기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있는 경기 평택을은 민주당 김용남·국민의힘 유의동·조국혁신당 조국·진보당 김재연·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등이 출마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범여권 공조를 이뤄냈던 민주당과 혁신당의 단일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당사자인 두 후보는 모두 선을 긋고 있다.

김용남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한참 시간이 흐른 뒤 만약 평택 시민이 단일화하라고 한다면 누구든 따라야겠지만, 그런 요구가 실제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연 후보는 선거 운동 시작부터 진보 연대를 외치고 있지만, 다른 후보의 화답은 없는 상태다.

민주당도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 "후보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 여부가 주목받지만, 당장 적극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 후보는 전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제로는 아니지만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황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표보다 잃을 표가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0일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있다. 2026.5.10
[촬영 손형주]

◇ '1+1≠2'라는 부산 북갑…박민식-한동훈 '치킨게임'

부산 북갑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엇비슷한 지지율로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추격 중이다.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배수진을 치고 있고, 단일화 효과 자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아 당 안팎에서는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단일화는 절대 안 한다"고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제명했던 한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모순될 수 있고, 단일화를 가정하더라도 한 후보를 지원하거나 지원받는 건 더 어려운 구조로 보인다.

한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건 없다"며 박 후보보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 후보 역시 당에서 제명된 후 정치생명을 걸고 선거에 뛰어든 상황이고, 기성 정치 논리보다는 '민심의 바람'을 내세우고 있어 단일화를 거론하긴 어려운 입장이다.

김관옥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해도 효과가 '2'가 안 된다"며 "부산 북갑은 국민의힘 분열상이 그대로 노출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당 핵심 관계자도 "여론조사도 왔다 갔다 하고, 후보도 단일화를 안 한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그렇게(단일화 무산)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울산시장 출마하는 김상욱·김두겸 울산시장 출마하는 김상욱·김두겸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진보도 보수도 협상 교착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상욱, 혁신당 황명필,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 협상은 교착 상태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100% 경선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진보당 측에서는 거대 정당에 유리한 룰이라며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할 경우 군소정당인 진보당에 더 큰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고, 민주당 후보 주도의 단일화를 압박 중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이 관여하면 편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울산시당에서 진보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오늘내일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보수 진영도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후보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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