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장애인 거주시설의 지적장애인 학대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던 경찰이 약 1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했다.
세종경찰청은 14일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 6일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세종시 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해있던 40대 중증장애인 A씨 몸에서 멍이 발견됐다. A씨는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 등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세종시 산하 세종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이 사안을 40여일간 조사한 뒤 지난해 2월 "학대가 의심된다"며 세종북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A씨와 시설 관계자, A씨 동료 등을 상대로 학대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해 6월 사건을 입건 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A씨 가족은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했고, 세종경찰청은 이에 따라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 부상이 학대에 의한 것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확실한 혐의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장애인 진술 조력자를 동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술받았던 부분이 미흡했던 것을 인정하고 보완해서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2일 세종북부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이 진술 조력인 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등 부실 수사를 해서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비판한 뒤, 경찰 재수사가 이번에는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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