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이어 이번엔 북한산⋯50대 여성 27일째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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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이어 이번엔 북한산⋯50대 여성 27일째 행방 묘연

일요시사 2026-05-14 11:2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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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사흘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북한산에 올랐던 50대 여성이 한 달 가까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산악 실종·사망 사고에 등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7일 “아내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를 받고 김모(52)씨의 행방을 27일째 추적 중이다.

김씨의 남편은 실종 당일 오전 9시경 직장으로부터 ‘김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뒤 아들과 함께 집 주변을 살펴본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추적한 결과, 김씨는 실종 당일 집을 나와 자전거를 타고 서울 광진구 강변역으로 향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 인근에 도착한 그는 오전 12시께 도선사 인근에서 용암문 방향으로 산을 올라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의문인 부분은 김씨가 외출 당시 본인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모두 집에 두고 나갔다는 점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진 주왕산 실종 사건 직후 알려지면서, 산악 사고의 위험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주왕산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 A(11)군은 지난 10일 “조금만 갔다가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휴대전화 없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사흘간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졌지만, 결국 12일 주봉 인근 낭떠러지 아래 수풀 속에서 구조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의 1차 검시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등산로를 벗어나 이동하던 중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이 안타까운 사건들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4만3574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424명이 숨지고 1만7000여명이 다쳤으며, 202명이 산에서 길을 잃거나 실종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는 ‘실족’ 사고가 31%로 가장 많았고, ‘조난(길 잃음)’이 26%로 뒤를 이었다. 두 원인이 전체 산악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수풀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등산로를 벗어날 경우 길을 잃기 쉽고,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실족 위험도 커진다.

안전사고 전문가들은 산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나홀로 산행’을 피하고,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할 것을 강조한다. 또 산행 전 기상 정보와 등산 코스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길을 잃었을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기보다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신속히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한편, 경찰은 북한산에서 실종된 김씨를 찾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키 160cm의 보통 체격에 적갈색 파마머리를 하고 있으며, 경상도 방언을 사용한다. 실종 당시 검은색 후드티와 통 넓은 검은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목격하거나 행방을 아는 분은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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