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장동혁 '나홀로 선대위' 출범…중진·친한 배제하며 '마이웨이' 고수, 시작부터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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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장동혁 '나홀로 선대위' 출범…중진·친한 배제하며 '마이웨이' 고수, 시작부터 파열음

폴리뉴스 2026-05-14 11:17:27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키를 잡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본격 출범했지만 '2선 후퇴론'에 직면했던 장 대표 원톱 체제로 선대위를 꾸리면서 출범 첫날부터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앞서 송원석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를 요청했던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중진 의원들과 친한계 의원들의 참여는 없었다.

관례상 최고위원들은 선대위 당연직을 맡게 돼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논의 없이 인선이 이뤄졌다"고 반발하며 첫 회의에 불참하는 등 장 대표의 '마이웨이'에 선대위 시작부터 내부 분열이 감지됐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여론 속 영남권과 부·울·경 뒤집기를 노리는 국민의힘은 원팀을 강조하며 중앙당 차원의 선대위를 꾸렸지만 선거 시작부터 엇박자를 내며 '원팀' 기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대표 원톱 내세운 '공소취소 국민선대위' 출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장동혁 대표를 원톱으로 한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발족식을 열고 보수 진영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학계·청년 인사 위주로 구성된 상임선대위원장단 5인 중 당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장 대표는 "전국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당부드린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할 때"라며 "우리가 서로 손을 잡아야 국민들도 우리 손을 잡을 것이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함께 뛰고 싸워주길 바란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애국시민 여러분께도 간곡히 호소 드린다. 우리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민주당 이재명이 가장 바라는 일이다. 서로 작은 차이를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애국시민'은 윤 어게인 세력이 집회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 이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 명칭에 '공소취소 저지'를 전면에 내걸며 지방선거를 집권여당을 향한 공세 중심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수사 의혹 특검법'을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해 막판 반전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장 대표가 꾸린 5인의 중앙선대위에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당내 인사는 없어 사실상 '장동혁 선대위'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조광한·우재준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지만 우 최고위원은 이날 출범식에 불참했다.

선대위 산하 선거대책본부에는 정희용 사무총장이 맡아 선거 실무를 총괄하며 본부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수영 정책공약본부장 △서천호 전략본부장 △유영하 기획본부장 △강명구 조직본부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곽규택 클린선거본부장 △박성훈·최보윤·최수진·박충권 공보단장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 등의 의원이 함께한다.

선대위 명단에는 당 안팎의 원로 정치인이나 거물급 보수정치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영입에 공을 들여온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중진 의원들의 이름도 없었다.

2선후퇴 요구에도 총지휘…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중진 참여 안 해

장 대표는 올해 초부터 2선 후퇴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등의 요구를 당 안팎에서 받아왔다. 권영세·윤상현 의원 등 장 대표에 비교적 우호적이던 중진들까지 공개적으로 2선 후퇴를 요구했지만 장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참여를 위해 공을 들였던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참여도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최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혀 애초에 당 차원의 제안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불참에 대해 장 대표가 당 중진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는 것보다 스스로 독자 선대위를 구성하며 당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당연직으로 관례상 선대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논의 없이 인선이 이뤄졌다"며 반발 입장을 밝히며 선대위 첫 회의에 불참하는 등 선거 시작부터 엇박자가 나는 모습을 표출했다.

장 대표는 선대위 발족식 이후 충북으로 이동해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로 꼽히는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수도권에서 열린 이용 하남갑 재보선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중앙선대위 포함설이 나왔던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해 장 대표는 이번에도 수도권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기민하게 중앙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선대위 구성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중진 의원 중에서 특정 인물만 뽑아서 배치하는 것에 대한 일부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단 포함된 친한계 우재준 "동의한 적 없다" 반발하며 회의 불참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앙선대위 임명 절차에 대해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앙선대위 임명 절차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 전화 한 통 없는 게 일반적인가"라고 반문하며 "최고위원이니까 관례상 올렸다고 하는데 설명도, 상의도, 절차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우재준·조광한 최고위원 등 당 수뇌부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친한계이자 개혁 성향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데 대해 반발하며 출범식과 첫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 최고위원은 출범식 전날인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동의한 적이 없다. 수도권 후보자들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선대위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대위와 관련해서 아무런 상의 없는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14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에서도 선대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우 최고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 전화 한 통 없는 게 일반적인가"라고 반문하며 "최고위원이니까 관례상 올렸다고 하는데 설명도, 상의도, 절차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진행자가 "저도 당 사무처와 국회, 당 대표실에도 근무해봤는데 선대위를 만들 때 안을 만들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도 하고 의견도 듣는다. 선대위 추천도 받는데 이런 것이 전혀 없었느냐"며 "처음 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선대위 자체가 사실상 그냥 장동혁 대표의 원톱 체제다. 표면적인 설명은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오히려 슬림하게 한다'고 하지만 2선 후퇴론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불만이 있는 분들의 추천을 받아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람들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장 보면 서울시장 후보가 지도부를 부르지 않고 있고 오늘 경기도지사 후보인 양향자 후보가 개소식을 하는데 거기에도 지도부가 안 가는 것으로 안다"며 "중앙선대위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두 개의 광역단체장 선거를 못 가는데 선대위 구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지금 상태로는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 이름을 쓰는데 저한테 동의도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 "선대위서 내부갈등 표출한 국힘…민생 의지 안 보여"

민주당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구성을 비판하며 민생을 돌볼 의지를 보이지 않고 대통령과 정부 발목잡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원톱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지만 내부에선 2선 후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대위 명칭에서도 대한민국과 지방정부,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대통령과 정부 발목잡기만 하겠다는 생각만 보인다"고 질타했다.

백 대변인은 장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명칭이 '국민 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인 점을 언급하며 "'지방의 삶을 책임질 비전과 민생 대책은 국민의힘에게 묻지마,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쟁과 정치공세만 할거야'라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내부의 혼란도 심각하다. 선거를 치르겠다는 정당인지, 내부 갈등에 발목 잡힌 정당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부 분열과 극단적 정쟁으로 국민을 피로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진지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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