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훈(왼쪽)이 13일 고양서 열린 소노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서 어머니(가운데)와 형 허웅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고양=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정말 행복하다.”
부산 KCC의 가드 허훈(31·180㎝)이 KBL 챔피언 등극의 한을 풀었다.
허훈은 13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서 39분49초를 뛰며 15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팀의 76-68 승리와 통산 7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주도했다. 그는 KBL 기자단 투표서 총 98표 중에 79표를 획득해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허훈은 PO 기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공격 본능을 감추고 수비와 동료의 움직임을 조율하는데 더 집중했다. 이번 시즌 PO 12경기서 경기당 평균 35분59초를 뛰며 12.8점·3.8리바운드·8.0어시스트·1.3스틸을 기록했다.
KCC 허훈(가운데)이 13일 고양서 열린 소노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서 PO MVP에 선정된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양|뉴시스
허훈은 이날 MVP를 수상해 ‘허부자’ 중 아버지 허재(61·은퇴)와 형 허웅(33·185㎝)에 이어 마지막으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받고, MVP에도 올랐다. 허재는 1997~1998시즌 준우승팀 최초로 PO MVP에 선정됐다. 허웅은 2023~2024시즌 KCC를 우승으로 이끌고 영광을 누렸다.
허훈은 환하게 웃으며 “솔직히 PO MVP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아빠를 포함해 남자 3명이 모두 MVP를 받은 원동력은 어머니다.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힘들었지만 모두가 다 그럴 것이다. 포기할 이유가 없어 한 발 더 뛰려 했고 좋은 상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훈은 2025~2026 정규리그에 앞두고 KC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생애 처음으로 허웅과 한솥밥을 먹으며 시너지를 냈고, 우승 반지를 손에 넣으며 이적 첫해를 완벽하게 보냈다. 그는 “우승을 꼭 해보고 은퇴하고 싶었다. FA로 이적한 판단이 옳다는 걸 증명했기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했다.
KCC 허훈(가운데)이 13일 고양서 열린 소노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서 우승을 확신한 듯 세리머니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KCC 허훈이 13일 고양서 열린 소노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서 동료를 격려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고양|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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