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수주 확대에 대응해 협력사 금융 지원 강화에 나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조선사들도 공급망 안정과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상생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조선 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신한은행과 함께 총 213억 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에 공동 출연한다. 신한은행이 178억 원, 삼성중공업이 35억 원을 각각 부담하한다. 이를 기반으로 협력업체 대상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이 공급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하나은행과 협력해 총 4000억 원 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양사는 올해 1월 총 280억 원을 무역보험공사에 출연했으며,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 대상 경영 안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역시 우리은행과 함께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은행과 한화오션은 각각 178억 원과 35억 원을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소·중견 협력사 대상 무역금융과 운전자금 대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조선 시장 회복세와 함께 공급망 안정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선 수요가 증가했고,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조선업계 수주 흐름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특히 조선업은 선박 건조 기간이 길고 대규모 기자재·인력 운영 비용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안정성이 생산 차질과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 부담 속에 중소 협력업체들의 금융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이 고부가가치 LNG선과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대형 조선사들의 공급망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협력사 금융 지원 확대가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와 생산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손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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