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만7천800건→2025년 7만4천340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4일 수단과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 분쟁 지역을 중심으로 홍역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인용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쟁이 지속된 18개국의 홍역 확진 사례는 7만4천340건으로, 2024년(5만7천800건)보다 28.6% 증가했다.
이들 18개국의 아동 인구는 전 세계 홍역 보고국 아동 인구의 약 15%에 불과하지만, 홍역 확진 사례의 약 30%가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국 아동이 홍역 유행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기구는 해석했다.
홍역 확산세는 올해도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준, 15개 분쟁국에서 이미 1만4천36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기구는 의료체계 붕괴로 보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홍역은 백신 2회 접종으로 약 97%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분쟁 지역에서는 국제 원조 축소와 백신 허위 정보 확산, 의료시설 공격 및 보건 시스템 붕괴 등의 영향으로 예방 접종률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분쟁·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이 필수 예방접종과 기본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하고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예방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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