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이후 중단됐던 F1 그랑프리의 아프리카 복귀 움직임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가운데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까지 직접 그랑프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F1 전문 매체 ‘레이싱 365’와 ‘그랑프리닷컴’ 등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F1 복귀를 위한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라마포사 대통령도 올해 후반 F1 그랑프리를 직접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스포츠부 장관 게이턴 매켄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방문은 단순한 사교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유치 활동의 일환”이라며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협력해 남아공의 F1 복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이 복귀 무대로 추진하는 곳은 캐러미 그랑프리 서킷(길이 4.522km)다. 이곳은 1967년부터 1993년까지 남아공 GP를 개최했던 전통의 서킷으로 아프리카 F1 역사를 상징하는 장소다.
실제 남아공의 F1 복귀 움직임은 최근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캐러미 서킷 현대화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독일 서킷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가 참여한 개보수를 통해 FIA 그레이드2 수준까지 시설 개선이 이뤄졌다. 이후 F1 개최를 위한 FIA 그레이드1 업그레이드 계획 승인도 확보하며 복귀 기반을 다져왔다.
민간 차원의 투자 논의도 꾸준히 이어졌다. 캐러미 운영사와 현지 사업가들은 F1 측과 비공식 협의를 지속해왔고, 중동 및 유럽 투자자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의 지속적인 발언 역시 흐름에 힘을 실었다. 해밀턴은 여러 차례 “F1은 반드시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F1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2023년 이후에는 정부 차원의 논의도 더욱 구체화 됐다. 남아공 스포츠부가 경제 효과 분석과 개최 방식 검토에 착수했고, 초기에는 케이프타운 도심 레이스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현재는 역사성과 기존 인프라를 갖춘 캐러미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경쟁도 치열하다. 르완다는 국가 차원의 강한 지원 아래 FIA 행사 유치와 국제 모터스포츠 이벤트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로코도 과거 F1 개최 경험과 도심형 서킷 구상을 바탕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CEO는 최근 아프리카 복귀와 관련해 여러 후보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단기간 내 계약 체결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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