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사라지고 순간 발언만…30초 '숏폼' 선거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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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사라지고 순간 발언만…30초 '숏폼' 선거의 명암

연합뉴스 2026-05-14 10:3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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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효과에 각 캠프 쇼츠각부터 검토…"네거티브 중심·양극화 우려"

부산시장 선거 후보 토론 관련 숏폼 부산시장 선거 후보 토론 관련 숏폼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6·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30초짜리 '숏폼'을 홍보에 집중 활용하고 있다.

지난 12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첫 번째 부산시장 선거 TV 토론이 끝난 뒤 유튜브에서는 수십 개의 숏폼이 쏟아졌다.

박 후보 측은 하루 사이 6개의 쇼츠를 만들어 SNS 등에 게시하기도 했다.

짧게는 30초 이하에서 1분 정도의 숏폼은 토론에서 두 후보가 격렬한 공방을 벌였던 주제 위주로 편집됐다.

대표적인 것이 산업은행 이전 논란이었다.

박 후보가 정부 고시까지 된 산업은행 이전이 이재명 정부 때문에 무산됐다고 주장하자, 전 후보는 당시 윤석열 정부였고 국정과제였던 산은 이전을 못 해놓고 현 정부 탓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맞받았다.

전체 토론을 다 본 시청자 입장에서도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발언만을 부각하는 숏폼은 자칫 특정 후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전재수 후보와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재수시대' 숏폼 영상을 잇달아 만들며 때아닌 정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숏폼 내용은 주로 박 후보의 엘시티 매각 무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약점에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주진우 국힘 의원도 박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페이스북에 애완견을 데리고 무언가 찾는 듯한 주 의원에게 "뭐 찾으세요"라고 묻자 주 의원은 "전재수 까르티에랑 불가리 찾고 있는데"라며 전 후보 측을 저격했다.

상대 후보 저격하는 숏폼 상대 후보 저격하는 숏폼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거 캠프 등 공급자 입장에선 만들기 쉽고 전파가 빠르며 효과도 높고, 소비자 입장에선 짧은 시간에 정보를 얻고 싶은 욕구가 맞물리면서 숏폼은 강력한 선거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선거 캠프는 토론이나 선거운동 등에서 숏폼이 될지 안될지를 위주로 전략을 짜기도 한다.

하지만 선거에서 숏폼이 난립하면서 부정적인 영향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천 경성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짧은 시간 안에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야 많이 보는 숏폼의 특성상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콘텐츠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알고리즘과 맞물려 정치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정책선거의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숏폼은 발언이나 영상의 맥락을 알 수 없고 특정 내용만 부각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왜곡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다"며 "미디어를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매체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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