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기술 스타트업 뉴튠이 글로벌 디지털 음악 데이터 표준화 기구 DDEX에 한국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음악 저작권과 데이터 정산 체계 개편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글로벌 표준 논의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뉴튠은 14일 국제 음악 데이터 표준 기구 DDEX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DDEX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등 주요 사업자들이 활용하는 메타데이터 규격과 유통 체계를 표준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조직이다. 디지털 음악 산업에서는 음원 등록, 권리 정보, 정산 데이터 등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기반 음악 제작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음악 업계에서는 AI 생성 음원의 유통·권리 추적·수익 분배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리믹스, 샘플링, 다중 창작 기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기존 저작권 체계만으로는 권리 관계를 정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뉴튠은 이번 가입을 통해 AI 생성 음악 시대에 필요한 권리 추적 및 정산 데이터 표준 논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단순한 음악 생성 기술보다 기존 음악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로는 ‘AI 어트리뷰션(AI Attribution)’이 꼽힌다. 이 기술은 2차 창작물이 만들어질 경우 원곡별 기여도를 세밀하게 분석해 수익 배분 구조를 자동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현재 음악 산업에서는 샘플링이나 다중 믹스가 포함된 콘텐츠의 저작권 정산 과정이 복잡하고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다. 권리 관계를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정산까지 수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뉴튠은 AI 기반 데이터 추적 기술을 통해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처리 구조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리스너와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재창작할 수 있는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AI 음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권리 체계와 수익 분배 기준은 아직 글로벌 합의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AI 학습 데이터 활용과 생성 음원의 저작권 인정 범위를 둘러싼 법적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이종필 뉴튠 대표는 “AI 시대에는 창작과 재창작이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며 “누구의 기여가 어떤 방식으로 반영됐는지 투명하게 추적하고 정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튠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DDEX 가입에 이어 Music Business Association와 A2IM에도 연이어 가입했다. 회사는 글로벌 음악 산업 내 협력 범위를 넓히며 AI 어트리뷰션 기술의 해외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AI 음악 산업은 아직 제도와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초기 단계다. 향후 글로벌 플랫폼과 레이블, 창작자 단체 간 이해관계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데이터 표준과 권리 체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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