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를 개발한 리모빌리티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서 ‘성공’ 판정을 받으며 공공 현장 실증을 통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이 실제 차량 기반 시험과 전국 단위 현장 적용을 거쳐 효용성을 인정받은 사례다.
리모빌리티는 14일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가 공공기관 시범사용 평가에서 성공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운용하며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증 과정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현대 아이오닉5와 현대 아이오닉6 차량이 활용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소방청, 지역 소방본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차량 단위 전기차 화재 및 열폭주 대응 시험이 진행됐다.
리모빌리티가 개발한 장비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를 관통해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구조다. 배터리 열폭주를 빠르게 억제하고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로,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소방청 수요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당 기술은 소방신기술 인증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사용은 약 6개월간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소방청에 11대가 배치됐고, 서울중구시설관리공단,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등 공공기관에 총 14대가 공급됐다.
소방청은 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충남·전북·경북·부산 등 전국 단위 현장에 장비를 배치해 사용 교육과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실제 전기차 화재 대응 상황을 가정한 훈련 과정에서 장비 운용성과 개선 요소도 함께 점검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기관의 현장 활용 방식도 다양했다. 서울중구시설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 내 전용 대응 공간을 마련하고 관할 소방서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는 고속도로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재난 대응 훈련에 장비를 투입했다.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는 자체 소방대 대응 역량 강화 차원에서 장비를 운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기반 화재 대응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 고속도로, 공항 등 밀집 환경에서 초기 열폭주 차단 기술은 향후 안전 인프라 핵심 요소로 꼽힌다.
리모빌리티는 하반기 추가 공급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포항경주공항과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도 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공항 장기주차장과 지하 공영주차장 등에서 초기 화재 대응 장비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재환 리모빌리티 대표는 “공항과 대형 주차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모빌리티는 아파트와 쇼핑몰을 대상으로 한 초기 대응 솔루션 개발을 위해 건설 및 유통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충청남도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지원 아래 전기버스용 천장형 배터리 화재진압 장비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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