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 SDV 전환 첫 결과물 '더 뉴 그랜저' 실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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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대차, SDV 전환 첫 결과물 '더 뉴 그랜저' 실물 공개

한스경제 2026-05-14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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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 송현 현대차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상무,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실장 상무, 한동혁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 상무가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진행한 '더 뉴 그랜저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곽호준 기자
(왼쪽부터)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 송현 현대차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상무,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실장 상무, 한동혁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 상무가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진행한 '더 뉴 그랜저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곽호준 기자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더 뉴 그랜저는 더욱 정제된 형태로 진화시키며 프리미엄 세단이 갖춰야 할 상품성은 물론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는 13일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부분변경 그랜저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더 뉴 그랜저'를 공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신형 그랜저는 안팎 디자인 개선 수준을 넘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생성형 인공지능(AI),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각종 신기술을 집약해 현대차 미래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완성도 한층 끌어올린 부분변경 모델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외모 변화는 꽤 크다. 기존 모델의 중후한 비례감은 유지하되 세부 요소로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이번 디자인 변화의 핵심은 앞모습. 군더더기는 과감하게 없애고 더욱 깔끔해진 얼굴을 자랑한다. 가로로 길게 뻗은 LED 주간주행등(DRL)과 네모반듯했던 헤드램프는 부분변경 아이오닉6처럼 길고 얇아졌다. 새로운 매쉬 패턴으로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충분하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외관./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외관./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측면부 앞쪽에는 '샤크 노즈'가 한층 돋보인다./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측면부 앞쪽에는 '샤크 노즈'가 한층 돋보인다./곽호준 기자

옆모습에서도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부분을 옆에서 볼 때 기존보다 15㎜ 길어진 프론트 오버행 덕분에 이른바 '샤크 노즈'가 한층 돋보인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벨트라인과 어우러져 대형 세단 특유의 중후함과 앞에서 샤크 노즈가 풍기는 스포티함이 묘하게 공존한다. 어찌 보면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옆모습에 이 작은 변화 하나로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더해진 느낌이랄까.

덕분에 웬만한 외장 컬러는 무난하게 소화한다. 어두운 검은색과 그레이 계열은 물론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컬러와도 잘 어울린다. 그런데 의외로 신규 외장 컬러인 '아티스널 버건디' 실물이 가장 눈에 띈다. 전통 옻칠에서 영감을 받은 이 색감은 조명과 각도에 따라 짙은 와인빛과 브라운 톤이 교차하며 묵직한 깊이감을 만든다. 그래서 일반적인 붉은색 계열과 결이 다르다. 넓고 낮은 차체와 어우러져 플래그십 세단 특유의 중후함이 한층 강조된다.

사실상 내부는 완전변경급 변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열은 환골탈태 수준인데 그 중심에는 디스플레이 배치에 있다. 계기판과 중앙 모니터를 하나로 이은 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전동화 모델처럼 바꿨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품은 17인치 대화면 중앙 디스플레이가 포인트. 깔끔하면서 시인성도 좋다. 하단엔 운전 중 즉각 사용해야 할 물리버튼을 별도로 마련한 세심함도 보인다. 게다가 운전자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슬림해진 계기판과 더블 D컷 스티어링 휠까지 달았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1열 실내./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1열 실내./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2열 실내./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2열 실내./곽호준 기자

이 차에는 다양한 신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동식 에어벤트'도 그중 하나다. 기존 송풍구 플라스틱 조작 노브를 없애고 슬림형 히든 벤트를 적용돼 깔끔하다. 이는 단순히 멋이 아닌 승객 집중·회피 모드 등 다양한 공조 패턴을 갖춘 최첨단 기술을 품었다.

천장에 탑재된 투명한 '스마트 비전 루프'도 마찬가지.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의 롤 블라인드를 제거하고 PDLC 필름 기술을 적용해 유리 투명도를 6개 영역별로 조절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내 개방감을 키우면서도 열 차단 성능까지 확보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동일하다. l4 2.5ℓ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기본으로 △V6 3.5ℓ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 △LPG 3.5ℓ 스마트스트림 엔진 △1.6터보 하이브리드가 마련됐다. 하이브리드의 성능 강화는 이 차의 핵심 경쟁력이다.

현대차는 승용 세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을 적용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처럼 구동과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와 시동·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를 병렬 결합해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덕분에 시스템 최고 출력 239마력을 발휘한다. 다만 세부 연비 수치는 산업부 인증 완료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1.6터보 하이브리드의 엔진룸./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1.6터보 하이브리드의 엔진룸./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스마트 비전 루프'의 시현 모습./곽호준 기자

주행 안전·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급가속 사고 예방 기능인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는 비정상적인 급가속 상황을 감지해 구동력을 제한하고 자동 제동을 수행한다. 아울러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자동 조향하는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차체 강성과 승차감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증대하고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했으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19인치 휠 사양까지 확대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차체 움직임을 억제하는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 기능도 추가됐다.

▲ 글레오 AI·앱마켓 등 품은 '더 뉴 그랜저'…현대차의 미래 방향성 제시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를 통해 단순 차량 변화보다는 SDV 전환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플레오스 커넥트가 있다. 더 뉴 그랜저의 17인치 대화면 중앙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플레오스는 차량 설정과 공조,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다양한 주요 기능을 하나의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는 마치 MS사 윈도우 작업 표시줄처럼 자주 쓰거나 최근 사용 앱 기능을 배치해 스마트폰과 유사한 UX(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

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좌측 '주행 정보 영역'과 우측 '앱 영역'으로 구성된다. 주행 정보 화면은 계기판처럼 속도, 기어, 주행 가능 거리, 경고등 등 핵심 정보를 중심으로 배치해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차량 상태를 3D 그래픽으로 표현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 화면은 내비게이션, 차량 설정, 미디어 등 주요 기능이 집약돼 있다. 운전자는 이 영역에서 다양한 앱을 실행하고 차량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의 조작 모습./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의 조작 모습./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의 화면./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의 화면./곽호준 기자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를 발표한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실장 상무는 "이제 자동차는 한 번 완성되는 제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바일에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차량 안으로 확장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글레오 AI'도 눈에 띈다. AI가 똑똑한 비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더 뉴 그랜저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기존 음성인식 기능이 정해진 명령 수행 중심이었다면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의도와 주행 상황을 이해하고 차량 상태까지 반영해 기능을 수행한다.

예컨대 "지금 가는 곳에 주차 가능해?"라고 질문하면 목적지 상황을 분석해 답변하고 이후 주변 주차장으로 길 안내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심지어 좌석 위치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동승자의 요청을 구분하거나 실내 환경에 따라 공조 기능을 자동 제어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또 현대차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개방형 운영체제(AAOS)로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 전용 앱 생태계인 '앱마켓'도 구축했다. 덕분에 차량 내에서 유튜브와 네이버 등 다양한 앱을 설치·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외부 개발자 참여를 통해 생태계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의 조작 모습./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의 조작 모습./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외관./곽호준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외관./곽호준 기자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4개 라인업이 마련된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4185만원 △가솔린 3.5 4429만원 △하이브리드 4864만원 △LPG 4331만원부터 시작된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이다.

윤효준 전무는 "더 뉴 그랜저는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브랜드 유산 위에 SDV와 전동화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냈다"며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을 다시 한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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