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무더위 속 반복해서 물을 마시는 여름철, 서울시 아리수가 세균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안전한 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 아리수가 반복 음용과 장시간 보관 환경에서도 일반세균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철 텀블러와 페트병을 이용해 물을 여러 차례 나눠 마시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 생활환경을 반영한 실험에서 위생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름철 반복 음용 환경 직접 실험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수분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텀블러나 페트병에 물을 담아 장시간 휴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을 대고 반복해서 마시는 과정에서 입안 세균이나 외부 미생물이 물속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실제 음용 환경을 반영해 아리수의 미생물 변화를 분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물연구원은 참여자 9명이 텀블러에 담긴 물을 반복해서 마신 뒤 시간 경과에 따라 일반세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연구원은 1차 음용 후 1시간과 3시간, 2차 음용 후 5시간·7시간·24시간 시점에 각각 시료를 채취해 세균 증식 여부를 확인했다.
“24시간 지나도 일반세균 검출 안 돼”
조사 결과는 눈길을 끌었다. 아리수는 반복해서 입을 대고 마신 뒤에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물연구원은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유지되는 잔류염소가 외부에서 유입된 일반세균을 1시간 이내 사멸시키며 세균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잔류염소는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인식돼 왔지만, 실제로는 물속 미생물 증식을 막아 위생 안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여름철처럼 높은 기온 속에서 물을 여러 차례 나눠 마시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잔류염소의 기능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수 일부는 세균 최대 60배 증가
서울물연구원은 비교 분석을 위해 잔류염소가 없는 국내 시판 먹는샘물 2종도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했다.
그 결과 먹는샘물에서는 1차 음용 뒤 평균 41CFU/mL, 2차 음용 뒤 평균 85CFU/mL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세균 수치가 3시간 이내 최대 6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먹는샘물 역시 개봉 이후에는 음용 방식과 보관 환경에 따라 위생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빠르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텀블러 활용하면 위생·환경 모두 도움”
이번 조사에서는 칼슘·마그네슘·칼륨·나트륨 등 주요 미네랄 함량도 함께 분석됐다. 아리수의 미네랄 함량은 1L당 42㎎으로 조사됐으며, 국내 시판 먹는샘물 5종 평균 함량인 29.8㎎/L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물연구원은 여름철 반복 음용과 장시간 보관 과정에서 세균 증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잔류염소로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수돗물을 텀블러에 담아 이용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아리수는 362개 항목의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먹는물”이라며 “여름철 장시간 나눠 마시는 환경에서도 미생물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만큼 텀블러에 담아 마시면 건강하고 위생적인 물 음용은 물론 일회용품 사용 저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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