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단 이전론' 용인시장 선거 변수 부상…표심 향배 촉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반도체 산단 이전론' 용인시장 선거 변수 부상…표심 향배 촉각

연합뉴스 2026-05-14 08:01:00 신고

3줄요약

민주 현근택 '첫 당선' vs 국힘 이상일 '최초 재선'…양자 대결 확정

역대 선거 보수 우세 속 최근 총선은 민주 압승…여론조사 '안개판'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용인시장 선거가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론 등 대형 현안과 맞물리며 전국적인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1천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산단 조성 사업의 향방이 유권자 표심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용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수원시 제2부시장 출신의 현근택(54) 변호사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은 이상일(64) 현 시장 간 양자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용인시청 용인시청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역대 선거서 국힘 6승·민주 2승…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접전

역대 8차례의 민선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6차례 승리하며 2차례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들을 앞섰다.

민선 1~4기와 6기, 8기 시장에 민주자유당과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포함해 현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됐고, 민주당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기와 7기 때 시장직을 차지했다.

시장 선거 결과만을 놓고 보면 용인이 보수 성향의 지역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4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구, 미래통합당이 1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용인은 진보와 보수 어느 진영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번 민선 9기 시장 선거 역시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현근택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5월 4~5일)에서 현 후보 47.9%, 이 후보 40.4%를 기록했으며, 경인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4월 25~26일)에서도 현 후보 43%, 이 후보 36%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4.4%p) 내에 있다.(두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당락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현 후보가 승리하면 첫 당선직에 오르게 되고, 이 후보가 이기면 재선에 성공하는 용인시의 첫 민선시장이 된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현근택 "교통 혁명·여당 시장" vs 이상일 "시정 연속성·인프라 강화"

두 후보는 용인의 미래 비전을 두고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근택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을 표방하며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현 후보는 지난 10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용인에서 첫 변호사사무소를 개업해 20여년간 용인시민 곁을 지켰다"며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돼 '세계 1등 도시 용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12년에 걸쳐 진행된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에서 214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끌어낸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강남권 30분대 교통혁명을 이뤄내겠다"며 용인분당급행철도(YTX) 신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속 추진,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조기 확정, 분당선 연장, 서울·강남행 광역버스 출퇴근 집중 배차 및 증차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임기 내 삼성전자 1기 팹이 조기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는 용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공존하는 포용적 사회 조성 등도 약속했다.

이상일 후보는 민선 8기 시장으로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용인르네상스 시즌2'를 열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4년의 시장 재임 기간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용인르네상스-시즌2'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민선 8기의 질주가 민선 9기로 이어져 용인이 더 높이 비상해야 한다"며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용인 반도체를 잘 모르고 오늘의 용인 반도체와 무관한 사람이 용인시를 맡길 수 있겠냐?"며 경쟁 상대인 현 후보를 직격한 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의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언남-동천선 철도 신설,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연결되는 반도체고속도로 신설, 제2 용인서울지하고속도로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최근 해제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등 시의 미개발지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워 150만 대도시의 기틀을 닦고, 노후 주거지의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을 원활하게 진행하며, 강남 부럽지 않은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곽 드러낸 600조 SK 용인클러스터 윤곽 드러낸 600조 SK 용인클러스터

(서울=연합뉴스) 총 60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의 첫 전진 기지가 외관을 갖추기 시작했다. 총 4개의 팹 가운데 선발주자인 1기 팹의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K-반도체' 게임체인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전경. 2025.12.28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반도체 산단' 이전론 최대 쟁점 예상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부 및 여권 일각, 일부 지역에서 거론되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지방 이전론에 대한 대응이다.

일단 두 후보 모두 이전론에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 후보는 지난 7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 문제 해결 방안 건의서를 전달하며 "산단에 전력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산단은 용인의 백 년을 책임질 핵심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한 뒤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은 물론 용인시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힘 있는 여당 소속 시장 후보'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전력과 용수도 중요하지만, 관련 산업의 생태계와 인력,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도 중요하다"며 "이전론은 상당히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고 강조한 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 모두 반도체 산단 추진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유권자들이 지역경제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어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kwa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