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막대기 공천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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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막대기 공천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투어코리아 2026-05-14 03:4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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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만 투어코리아뉴스 충남·대전·세종 취재본부장.
▲류석만 투어코리아뉴스 충남·대전·세종 취재본부장.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떠날 사람입니까, 남을 사람입니까.”

김혁종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서 던진 이 한마디는 단순한 선거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지방이 처한 처절한 현실에 대한 절규이자, 중앙정치에 대한 정면 선전포고다.

지방은 무너지고 있다.

공주의 골목은 불이 꺼지고, 부여의 시장은 비어가고, 청양의 청년들은 짐을 싸 서울로 떠난다.

아이 울음소리는 사라졌고, 노인들은 병원 하나 제대로 없어 먼 도시로 향한다. 그런데 정치권은 무엇을 했는가.

선거철만 되면 “지역 발전”을 외친다.

하지만 끝나면 여의도로 돌아가 당리당략과 정쟁에만 몰두한다.

지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다. 지방은 표밭일 뿐이었고, 주민은 선거 때만 필요한 존재였다.

김혁종 후보의 출마 선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기존 정치 문법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정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깨부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다.

오랫동안 지역 정치를 지배해온 공천 정치와 중앙정치 패권 구조에 대한 공개 저항이다.

사실 지방은 오래전부터 ‘중앙정치의 소모품’이었다.

지역 현안보다 당의 이해관계가 우선됐고, 주민보다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정치가 반복됐다.

공천이 민심 위에 군림했고, 주민들은 늘 선택보다 순응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지금 지방은 더 이상 버틸 여유가 없다.

소멸이라는 단어가 현실이 된 시대다.

철도 하나, 병원 하나, 산업 하나에도 지역의 생존이 달려 있다.

그런데도 중앙정치의 하청 구조 속에서는 누구도 지역의 절박함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래서 김혁종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단순한 개인 정치가 아니다.

그것은 “지역은 중앙의 부속품이 아니다”라는 선언이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말할 것이다. 거대 정당 없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그의 도전은 더 강렬하다.

정치는 결국 누구 편에 설 것인가의 문제다.

당의 편인가, 주민의 편인가.

권력의 편인가, 지역의 편인가.

이번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닐 수 있다.

지역 정치가 다시 주민 손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공천 권력이 민심 위에 계속 군림할 것인지 가르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죽을 각오로 뛰겠다”는 김혁종 후보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지금 지방은 실제로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민들도 이제는 묻기 시작했다.

“서울만 바라보는 정치인을 또 뽑을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지역에 남을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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