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동안 못 들어갔는데…" 100년 넘은 나무 2035종을 볼 수 있는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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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못 들어갔는데…" 100년 넘은 나무 2035종을 볼 수 있는 '수목원'

위키푸디 2026-05-13 18: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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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숲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57, 고려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오랫동안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숲이 있다. 홍릉숲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학술 연구 목적으로 관리해 온 연구림으로, 33년 동안 평일 방문이 쉽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2026년 3월 28일부터 평일에도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홍릉숲의 역사는 192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조성된 수목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목원으로 꼽힌다. 100년 넘게 연구림으로 관리돼 온 만큼 도심 속 일반 공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외부 개발이나 잦은 정비가 제한된 공간에서 나무들은 오랜 시간 제 속도로 자랐고, 숲 안에는 세월이 쌓인 자연스러운 풍경이 남아 있다.

33년 만에 열린 서울 도심 속 연구림

홍릉숲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의 면적은 41.8ha다. 약 22.9ha 규모인 여의도공원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깝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숲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넓고, 내부에는 목본 1224종과 초본 811종 등 모두 2035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홍릉숲이 일반 도심 녹지와 다른 점은 규모나 식물 수에만 있지 않다. 오랜 기간 연구림으로 관리되면서 나이가 많은 나무들이 곳곳에 남았다. 빠르게 조성된 공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굵은 줄기와 높게 뻗은 수관, 오래된 숲의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홍릉숲 / 한국관광공사
홍릉숲 / 한국관광공사

국립산림과학원이 홍릉 8경으로 꼽은 경관 가운데는 수령 134년의 반송도 포함돼 있다. 반송은 소나무 품종 가운데 하나로, 줄기가 밑동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우산처럼 넓게 퍼지는 수형을 보인다. 수령 134년은 1890년대에 뿌리를 내렸다는 뜻이다. 당시 조선은 아직 대한제국 선포 전이었다. 한 그루의 나무가 한국 근현대사의 긴 시간을 그대로 지나온 셈이다.

높이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나무는 노블포플러다. 2025년 측정 기준 높이가 38.97m에 달한다. 아파트로 따지면 13층 높이에 가까운 크기다. 포플러류는 빠르게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홍릉숲의 노블포플러는 속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수십 년 동안 연구림 안에서 자라며 줄기를 키웠고, 지금은 숲 안에서도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거목이 됐다.

공원처럼 가면 놓치기 쉬운 홍릉숲 관람 방식

홍릉숲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은 일반 공원이 아니라 연구림이다. 이 차이는 관람 방식에서 바로 드러난다. 식물을 훼손하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 동반도 금지된다.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 걷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도시락을 챙겨 나들이하러 가는 공간이라기보다, 오래된 숲을 조용히 걸으며 나무와 식물을 살펴보는 장소에 가깝다.

무료로 개방되는 홍릉숲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 시간 짧아진다. 별도 주차장이 없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경의중앙선·서울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이나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에서 이동하면 된다. 두 역 모두 국립산림과학원 정문까지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도보 이동이 부담스럽다면 역 주변에서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숲해설 프로그램 운영 방식과 방문 전 체크 사항

홍릉숲 / 한국관광공사
홍릉숲 / 한국관광공사

숲해설 프로그램은 평일 기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세 차례 운영된다. 주말에도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지만, 현장 참여 가능 여부와 인원 제한은 달라질 수 있다. 방문 전 국립산림과학원에 확인하면 이용에 도움이 된다. 

100년 넘게 자란 나무들은 설명이 더해질 때 풍경도 달리 보인다. 반송이 언제 심어졌는지, 노블포플러가 어느 방향으로 가지를 뻗었는지, 자생 밤나무 3형제가 같은 뿌리에서 자란 나무인지 등을 듣고 나면 같은 숲길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방문 전 챙길 물건은 많지 않다. 오래 걸어도 불편하지 않은 신발과 가벼운 겉옷 정도면 된다.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어 물은 미리 준비하는 편이 좋다. 평일 이른 오전에는 방문객이 비교적 적어 조용히 걷기 좋고, 봄꽃 시즌이나 주말에는 입구 주변이 붐빌 수 있다.

홍릉숲 / 한국관광공사
홍릉숲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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