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대건설, 재건축 수주전서 '고령친화 서비스'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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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대건설, 재건축 수주전서 '고령친화 서비스' 차별화

폴리뉴스 2026-05-13 18:55:01 신고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건설사의 주거 사업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처럼 피트니스나 커뮤니티 라운지 중심의 편의시설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의료·건강관리·생활 지원을 결합한 '고령친화 주거'가 재건축 수주 경쟁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13일 시니어 타운 운영사 더 클래식 500과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압구정 3구역과 5구역 재건축 단지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생활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협약에 포함됐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의료·웰니스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특화 주거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는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 공간 조감도. [이미지=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의료·웰니스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특화 주거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는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 공간 조감도. [이미지=현대건설]

협의 중인 서비스 모델은 의료, 건강관리, 문화활동, 생활 지원 등 네 영역으로 나뉜다. 건국대학교병원이 의료 파트너로 참여해 낙상·치매·인지 기능 저하·노화 예방 등을 목표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면·식사·운동 등 생활 리듬을 점검하는 웰니스 관리가 더해진다. 단지 내에서는 정기 공연과 강좌, 취미 활동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일상적인 생활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구조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시니어 특화 전략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입주 대상의 변화가 있다. 압구정 일대는 고령인 소유주 비중이 높은 단지로, 브랜드 이름이나 마감재 수준만으로는 시공사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이 때문에 건강관리와 생활 편의를 포함한 서비스 내용이 조합의 선택 기준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외 다른 사업지에도 비슷한 서비스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건축·재개발 수주 대상지와 자사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예정된 단지 가운데 수요가 있을 경우 시니어 프로그램을 포함한 생활 관리 서비스 도입을 순차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압구정 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로, 이번 시니어 서비스 제안이 조합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평면·자재 경쟁에서 한 걸음 나아가 거주 이후의 생활 관리까지 포함한 서비스 구성이 수주 전략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고령 인구 비중이 커지는 만큼 시니어 특화 주거 상품과 서비스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손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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