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득점 공동 선두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한 그는 “기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대표팀 합류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호재는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2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해 포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7호골을 기록한 이호재는 무고사(인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야고(울산 HD), 아부달라(강원FC·이상 6골)의 추격받는 가운데 국내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호재의 시선은 곧 발표될 월드컵 최종 명단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본선 무대에서 손흥민(LAFC)과 호흡을 맞출 최전방 공격수 구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득점 페이스를 보이는 이호재의 이름도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이호재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 K리그 득점 선두이고 경기력도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어 기대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국내파 공격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성과는 이미 충분히 쌓았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등 해외파 스트라이커들을 꾸준히 점검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 확실한 주전 공격수를 낙점했다고 보기 어렵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 조합에서 최전방의 제공권, 압박, 연계, 마무리 능력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호재가 리그 득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선 흐름은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에 새로운 선택지를 던진다.
대표팀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호재는 지난해 7월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대회 3경기에 출전했고,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보인 기억은 남아 있다.
포항의 전술 변화도 이호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포항은 시즌 초반 준비했던 빌드업 중심 축구에 더해 최근에는 선 굵고 직선적인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피지컬과 공중볼 장악력이 좋은 이호재에게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는 득점뿐 아니라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에서도 이전보다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호재는 “연계할 때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집중하다 보니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계와 압박은 팀 동료들과 함께 만든 것이기 때문에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빌드업뿐 아니라 공중을 활용하는 축구까지 다 잘할 수 있으면 상대는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두 가지 스타일을 다 잘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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