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맹수석, 성광진, 오석진, 정상신, 진동규 예비후보.
6·3 대전교육감 선거의 본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후보들이 지역 공약 발표를 넘어 전국 교육 정책 연대와 외부 인사 협력에 나서면서 교육감 선거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맹수석, 성광진, 오석진, 정상신, 진동규 등 5명의 예비후보는 14일부터 이틀간 본 후보 등록을 한 후 공식적인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설동호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맹수석 예비후보와 성광진 예비후보가 최근 단일화를 위한 재논의를 했지만 불발되기도 했다.
맹수석 예비후보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성광진 후보와 단일화 불발을 공식화 한 뒤 "교육감 선거의 특성을 고려해 이념적 대립을 피하고 이념적 진보보다는 교육적 실용 진보를 택하겠다"고 완주의 뜻을 밝혔다.
성광진 예비후보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시민단체가 합의한 규칙에 따라 진보교육감 단일화 절차를 거친 후보"라며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책임 공방은 대전교육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난 과정을 탓하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전교육을 시민 앞에 분명히 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전국 진보 교육감 출신 및 진보 교육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을 통해 세 확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3일 곽노언,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등을 비롯해 전국의 전 민주진보교육감 6명은 "지금은 관리형의 교육이 아니라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혁신 교육의 가치가 평등교육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잘 담아주실 분"이라고 성 후보의 지지 배경을 밝혔다. 앞선 12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6 교육감 선거 민주진보교육감후보들과 함께 교육대전환을 선언하며 공동 실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다른 예비후보들 역시 교육 의제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AI 디지털 교육 확대, 학교 안전강화, 급식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공약발표가 이어지며, 사실상 정책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맹수석 후보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사례와 관련해 학교급식 위생 안전 체계를 사후대응 중심에서 사전예방·현장지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학교급식 위생안전 강화대책'을 내놨다.
또 AI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교육 전략으로 '에듀HD(휴먼-디지털)' 비전을 발표하고,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AI 오남용 예방 등 윤리 교육과 함께, 온라인 관계와 책임 있는 사용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석진 예비후보 역시 안전 중심 급식 관리 강화, 노후 급식 환경개선, 위생·안전 교육확대 감염병 대응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학생 중심, 안전 최우선, 지역 균형 발전, 미래교육 대응, 학부모 체감 정책을 제시했다.
진동규 예비후보는 초중고 대중교통비 전면 지원, 고교학점제 재검토, 교권 보호 시스템 구축, 동·서부 교육격차 해소, 유성·동구 학교 신설, 고3 운전면허 학원비 지원, 충남대 사범대 부속고 설립 등 14대 핵심 공약을 내걸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기존 진영 중심 구도를 넘어 교육 의제 중심 경쟁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정책의 현장성과 실현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본등록 이후 후보 간 맞대결이 본격화 되면서 선거 판세도 더욱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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