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이어 원톱 선대위 출범…일각선 사실상 무시전략 쓰며 개별 노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다운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두고 장동혁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당 지지율이 바닥을 찍으면서 한때 이른바 '결자해지(대표 사퇴 내지 2선 후퇴)' 요구에까지 직면했던 장 대표가 영남권 중심의 보수 결집 기류에 자신감을 보이며 선거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수도권 등에서는 여전히 장 대표에 비판적 시간을 보이고 있으나 공개적인 반발보다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사실상 무시 전략을 쓰는 분위기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 등을 고려해 내홍을 피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도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서 "우리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바라는 일일 것"이라면서 원팀 정신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투표해주셔야 내 집과 재산을 지키고, 국민의힘이 승리해야만 이재명의 대한민국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헌법정신을 완전히 개무시하는 사람들,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사죄드린다. 다만 이재명 정권 폭주를 막을 조그마한 힘이나마 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선대위에는 지도부를 비롯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겨냥할 민간 전문가들도 주축으로 참여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상임선대위원장에 합류한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오고 48주인데 서울 집값이 8% 올랐다. 박근혜 정부 내내 오른 게 7.8%"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수요 대책만 하는데 더 희귀하고 기발한 정책이 안 나오게 애써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공소취소'를 대여 공세 핵심 카드로 활용하고자 '공소취소 특검법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검사 출신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공소취소를 용납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선봉이 돼 막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부산 북갑 후보는 출범식과 함께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결사항전 자세로 낙동강 방어선을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이진숙 대구 달성군 후보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인지, 좌파 포퓰리즘인지 갈림길에 섰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장 대표를 비롯해 선대위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원팀 정신과 함께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으나 '대표 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당장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반발했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와 선대위에 불참했다.
다만 지역에선 전면에 나서 비판하기보다 장 대표의 행보를 불편해하는 기색만 비치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장에서는 장 대표가 가급적 안 와줬으면 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도 "반발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있는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알아서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14일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5·18일 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릴 18일에는 광주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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