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년 경제전망. (사진=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이전 1.9%보다 0.6%포인트 오른 2.5%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내수 개선세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3일 KDI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전 전망보다 0.6%포인트 높은 2.7%로 예상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호황과 내수 확대로 성장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중동전쟁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반도체 수출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다는 판단"이라며 "0.6%포인트 중에서 반도체의 기여도는 0.3%포인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거시지표를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업이 개선된 가운데 제조업이 반등하고 건설업의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에도 소득 개선과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 2.2%, 내년 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겠지만 주가 상승은 부의 효과가 분명히 존재하며 자산이 많이 증가하면 소비를 늘릴 요인이 있다는 게 KDI 관계자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올해와 내년 각각 3.3%, 2.4%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제시했고, 건설투자는 올해 0.1% 증가한 뒤 내년에는 1.1%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 호조세에 올해에는 4.6% 증가한 뒤 내년에는 2.2% 증가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액 급증에 따라 올해 2390억 달러, 내년 2137억 달러 등 역대 최대 수준의 흑자를 전망했다. 작년은 1231억 달러 흑자였다.
취업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에도 내수 회복세가 영향을 미쳐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가 2.2%로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근원물가는 올해 2.5%, 내년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이 누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 압력도 상당폭 확대됐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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