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13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3조7842억원, 순이익은 6.7% 증가한 2조51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로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1분기 평균 SMP는 107.1원/kWh로 1년 전보다 7.4% 하락한 가운데 전기판매수익은 121억원(0.1%) 증가했다.
여기에 비상경영체계를 통한 긴축 경영 및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용을 4000억원 줄였다. 수도권 융통 전력 한계량 확대 등 송전 제약 완화와 저원가 발전 확대를 통해 구입 전력비 약 3천억원을 절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로 설비 유지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1000억원 가량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으로 쌓였던 재무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 2023년 기준 47조8000억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기준 34조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아직도 206조원의 부채와 128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자 비용으로만 하루에 114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분기다. 2분기 이후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 전쟁 전 배럴당 64.9달러 수준에 그쳤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105.7달러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정쟁 전 1453.3원에서 1487.4원까지 올랐다.
한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가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건전성 회복이 시급하지만 중동전쟁 영향이 시차를 두고 재무정상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전력시장 제도 개선, 전력설비 유지보수 기준 효율화 등 대내외 자구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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