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 대혼란 속 찰스 3세 '킹스 스피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영국 정치 대혼란 속 찰스 3세 '킹스 스피치'

연합뉴스 2026-05-13 16:44:10 신고

3줄요약

'사퇴 압박' 직면한 스타머 추진 35개 법안 담겨

"왕실, '정치 논란에 국왕 끌어들이지 말라' 우려 전달"

찰스 3세, 2024년 7월 개원식 킹스 스피치 찰스 3세, 2024년 7월 개원식 킹스 스피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임 압박으로 정치적 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의회 개회 연설(킹스 스피치)에 나선다.

영국 국왕이 의회 개회식에서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연설을 '킹스 스피치'라고 부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는 '퀸스 스피치'라고 불렀다.

스타머 정부 출범 후 찰스 3세의 개회 연설은 두 번째다. 킹스 스피치는 국왕이 작성하는 게 아니라 선출을 통해 구성된 정부가 작성한다.

총리실은 이번 킹스 스피치에는 글로벌 충격과 도전에 맞서 국가 경제와 에너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회기에 추진할 35개 이상의 법안이 담겼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가 지난 11일 직접 발표한 대로 영국 내 마지막 용광로가 있는 브리티시 스틸의 완전 국유화가 이번 스피치에 포함된다.

유럽연합(EU)과 이미 체결한 협정과 관련해선 영국 규정을 EU 규정에 맞춰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EU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법안도 들어간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더 쉽게 하는 조치를 포함해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에너지 자립 법안', 사이버공격, 극단주의 콘텐츠 공유 등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국방 강화 법안도 추진된다.

지난해 발표된 국민보건서비스(NHS) 잉글랜드 폐지를 위한 법안과 경찰 치안 및 특수 교육 수요 충족, 임대차 제도 개편, 공공 주택 확대, 청년 일자리 확대 법안 등도 포함된다.

의회 개회와 킹스 스피치는 스타머 총리가 집권 노동당 내에서 강한 사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뤄진다. 전날까지 차관 4명이 잇달아 사임했고 20% 넘는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총리에게 사임 또는 퇴진 일정 제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당규에 따라 대표직에 도전하면 경선을 받아들이겠지만, 자진해서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못 박았다.

찰스 3세는 킹스 스피치를 위해 이날 오전 화려한 예복을 입고 마차를 탄 채 버킹엄궁에서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궁으로 향한다.

영국 총리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폴리티코 유럽판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버킹엄궁이 이날 킹스 스피치를 앞두고 총리실에 '정치적 논란에 국왕을 끌어들이거나 이용하지 말라'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의 고위 보좌관이 내각부에 국왕이 예정대로 이날 킹스 스피치에 나서야 할지 물었고, 정부에서는 헌법상 국왕이 개회를 하는 게 옳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영국 법에 따라 휴회한 의회가 절차에 맞게 개회하지 못하면 상·하원 의원들은 법안 토론과 의결 등 의정 활동을 할 수 없다.

한 소식통은 "국왕으로선 정부가 엉망이라 이번 주말까지 유지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국정 계획을 낭독해야만 하는 건 망신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국민은 정부가 나라를 개선하는 일을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 생활비를 낮추고 병원 대기 시간을 줄이며 점점 더 위험해지는 세상에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영국은 중대한 순간에 섰으며 우리 정부는 국민에게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