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장 44개 분량 '꿀꺽'…벌금 한 푼 안내는 'AI 데이터센터' 황제 서비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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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수영장 44개 분량 '꿀꺽'…벌금 한 푼 안내는 'AI 데이터센터' 황제 서비스 논란

AI포스트 2026-05-13 16:1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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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

“AI 혁명의 동력이 지역 사회의 생명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들이 막대한 양의 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타 지역의 송전망 비용까지 주민들에게 전가하는 행태가 드러나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계량기도 없이 ‘도둑 취수’... 면죄부 준 당국] 미 조지아주의 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 'QTS'가 올림픽 수영장 44개 분량인 2,900만 갤런의 물을 무단 사용함. 주민들은 수압 저하와 가뭄에 따른 절수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카운티 당국은 데이터센터를 ‘최대 고객’이라며 아무런 벌금도 부과하지 않아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함.
  • [“남의 집 전기료 독박”... 2조 9천억 원의 송전비 논란] 메릴랜드주 주민들은 인근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를 위한 송전망 구축 비용 20억 달러를 가구당 수백 달러씩 추가 요금으로 부담하고 있음.
  • [AI 인프라의 역설... ‘혐오 시설’로 전락하는 데이터센터] AI 모델 고도화로 전력과 냉각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 내 69개 구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이 선언. 

인공지능(AI) 혁명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가 미국 내 지역 사회의 생명줄인 ‘물’과 ‘전기’를 무차별적으로 잠식하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주민들은 가뭄과 전기료 폭탄에 시달리는 반면, 데이터센터는 행정망의 허점을 틈타 막대한 자원을 공짜로 쓰거나 비용을 전가하는 행태가 드러나면서다.

“물 아껴 쓰라더니…” 주민 분노 부른 데이터센터의 ‘도둑 취수’

폴리티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페이엣빌에 건설 중인 미국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 'QTS'가 지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인근 주택 단지 주민들이 비정상적인 수압 저하를 느껴 조사한 결과, 데이터센터 측이 무려 2,900만 갤런(약 1억 1,000만 리터)의 물을 계량기 없이 사용해 온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44개를 채울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더욱 기막힌 점은 카운티 당국이 데이터센터를 ‘최대 고객’이라 지칭하며 아무런 벌금이나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가뭄으로 인해 잔디밭 물주기조차 금지당했던 주민들은 “시민들은 하찮게 여기면서 법 위에 군림하는 데이터센터에는 ‘고객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측은 건설 과정에서의 일시적 사용일 뿐이며 가동 후에는 ‘폐쇄형 냉각 시스템’으로 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해명했지만, 공사 기간만 향후 5년이 더 걸릴 예정이라 지역 수자원 고갈 우려는 현재진행형이다.

“내지도 않은 사고에 보험료 할증?”…전기료로 번진 ‘AI 보조금’ 논란

데이터센터의 자원 잠식은 물뿐만이 아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이웃 주(州)인 버지니아 등의 데이터센터를 위해 구축하는 송전망 비용을 왜 메릴랜드 주민들이 내야 하느냐를 두고 거대한 소송전이 벌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

메릴랜드 소비자 권익옹호국(OPC)은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FERC)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주민들이 무려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남의 집 데이터센터 전송 비용’을 독박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낡은 비용 분담 규정 탓에 정작 데이터센터 수혜는 다른 곳이 입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메릴랜드 가정집 고지서에 가구당 수백 달러의 추가 요금이 얹혀진 꼴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프라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겠다고 약속한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이 무색하게도, 복잡한 전력 요금 산정 체계가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AI 산업에 ‘강제 보조금’을 지급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화려한 AI 시대의 ‘인프라 청구서’, 누가 감당할 것인가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전력 소모가 큰 냉각 장비 가동을 위한 물과 전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물 기술 기업 자일럼(Xylem)은 향후 25년간 AI 관련 물 사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불투명한 비용 전가와 자원 독점은 데이터센터를 ‘혐오 시설’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미 미국 내 69개 구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선언했으며, 주민들의 반발은 정치적 쟁점을 넘어 물리적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AI 시대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공공재 청구서’를 둘러싼 이번 싸움은 기술 발전의 혜택이 지역 사회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 세계 테크 업계가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근본적인 숙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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