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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ESG경영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긴급조정권 발동은 나중 이야기”라며 “일단 노사 타협이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한 경총 차원의 공식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면서도 “대화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총은 국내 대표 사용자 단체로, 기업 경영 합리화와 노사관계 안정 등을 주요 역할로 하는 경제단체다. 손 회장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경제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따라 쟁의행위가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제도다. 발동 시 최대 30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2일 오전부터 13일 새벽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약 17시간 동안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중노위 조정안이 기존 요구안보다 후퇴했다며 최종 결렬을 선언했고, 회사 측은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명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고객 이탈, 공급망 훼손 등으로 삼성전자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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