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무한 박수’ 자막 논란 직원 퇴사…노무현 재단 "많은 시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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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무한 박수’ 자막 논란 직원 퇴사…노무현 재단 "많은 시민 상처"

경기일보 2026-05-13 16: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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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에 항의 방문한 노무현재단. 연합뉴스
롯데 구단에 항의 방문한 노무현재단.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13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혐오 표현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롯데 구단이 지난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티비’를 통해 공개한 경기 영상에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승리 장면이 담겼으며, 롯데 내야수 노진혁 선수가 박수치는 뒷모습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구단 영상에 나온 '노'와 '무한 박수'가 결합한 장면. 자이언츠티비 갈무리
구단 영상에 나온 '노'와 '무한 박수'가 결합한 장면. 자이언츠티비 갈무리

 

이 과정에서 선수 유니폼의 ‘노’ 글자와 ‘무한 박수’ 문구가 함께 노출되며 일부 야구팬들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진혁 선수의 고향이 광주안 것과 상대 팀 역시 광주 연고의 KIA였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노무현재단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을 직접 찾아 롯데 구단 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재단 측은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 공식 채널에서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연고 팀과 경기 직후였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이미 많은 시민이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며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은 롯데 구단에 대해 이번 사태의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콘텐츠 제작·검수 과정 전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 문책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영상 자막 작업을 맡은 협력사 직원이 해당 논란 이후 퇴사했다”며 “혐오 표현을 고의로 사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협력사가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까지 직접 검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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