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는 박소담과 박해미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故 이순재와의 특별한 인연을 돌아봤다.
2020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던 박소담은 시작부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래전인데도 선생님을 생각하면 조금 울컥한다. 울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순재의 목소리가 영상으로 흘러나오자 “벌써 위험하다. 도와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해미 역시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던 그는 “선생님의 영원한 며느리로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 2025년 1월, 드라마 ‘개소리’로 생애 첫 연기대상을 받으며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저 상이 첫 연기대상이라는 소식에, 너무 화가 났다. 아무리 상복이 없으셨어도…말도 안 된다”면서 분노를 터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재의 연기 인생도 함께 조명됐다. 1960년대 ‘형사수첩’에서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했던 그는 첫 출연부터 강렬한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수십 년간 한국 연기계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상대 배우 대사까지 모두 외울 정도의 철저함과 놀라운 기억력은 후배들 사이에서도 전설처럼 회자됐다.
박해미는 연극 ‘리어왕’ 당시 2시간이 넘는 독백에도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무대를 소화했던 이순재의 열정을 회상했다. 박소담 또한 “선생님께서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마지막까지 연기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순재는 생전 드라마 ‘개소리’ 촬영 당시 백내장 수술 후유증과 청력 저하 등 건강 악화 속에서도 대본을 외우며 연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준은 전두엽 약화로 폭력 양상이 자주 보이는 ‘섬망’ 상태에서 연기 연습을 한 이순재의 모습에 감탄했다.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이 뭉클함을 더했다.
이를 지켜본 박소담은 “영상을 보고 나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진짜 연기밖에 모르셨던 분”, “박소담 우는 거 보니 같이 울컥했다”, “이순재 선생님 열정은 존경 그 자체”, “마지막까지 배우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셀럽병사의 비밀’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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